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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안다운용 ESG 2호 펀딩 스타트…파트너 KB증권최소 가입금액 3억…1호 펀드와 운용전략 유사

이돈섭 기자공개 2022-10-14 08:12:52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주주 행동주의에 주력하는 펀드 후속작을 출시하고 자금 모집을 시작한다. 지난해 출시한 전작은 DB금융투자에서 200억원을 끌어모았는데 이번에는 KB증권이 자금 창구 역할을 맡아 펀딩을 전개한다. 저평가된 종목을 엄선한 뒤 행동주의를 전개하며 주주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이달 13일부터 전국 리테일 채널에서 '안다 ESG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의 펀딩을 시작한다. KB증권 상품위원회는 최근 해당 펀드의 판매를 승인했다. 안다운용은 지난해 11월 말 안다 ESG 1호 펀드를 DB금융투자에서 출시했는데, 1년여 만에 후속작을 내놓는 셈이다.

KB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탓에 주식형 펀드 인기가 나날이 떨어지고 있지만 안다 ESG 1호 펀드는 주주활동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폭락장에서 안다 ESG 1호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펀드의 최소 가입금액은 3억원이다. 전작과 같이 개방형으로 설정될 예정이지만 1년 미만 수익자에는 이익금의 90%, 1년 이상 2년 미만의 경우 이익금의 30%를 환매 수수료로 부과한다. 주주 활동을 전개하려면 일정 수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유출입을 제한해야 한다.

운용 전략은 1호 펀드와 비슷하다. 실질가치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기업들을 엄선, ESG 관점에서 적극적 주주 행동주의를 전개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배당에 적극적이지 않은 종목을 매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률 구간별로 캐치업(Catch-up) 조항도 운용한다. 펀드 수익률이 12%를 초과할 경우 운용사가 전체 수익의 20%를 선취하고 나머지 수익은 투자자가 가져간다. 수익률이 10% 이하인 경우 투자자가 수익을 모두 가져가지만, 수익률이 10% 이상 12% 미만인 경우 투자자는 10%만 취득한다.

1호 펀드는 올해 초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을 요구한 데 이어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일부를 현물 배당할 것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 주주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3월 SK케미칼 정기주총에선 소액주주 의결권을 위임받아 이사회 상정 안건 대부분에 반대하기도 했다.

안다운용 관계자는 "향후 PE 비즈니스 확대를 염두하고 ESG 1호 펀드를 출시했는데 상품 성과가 시장 대비 우수해 고무적"이라면서도 "지금 상태에서 구체적 펀딩 목표치를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1호 펀드의 경우 기관과 개인 자금 200억원을 끌어모아 설정했다.

안다운용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및 M&A 자문 업무에 전문성을 보유한 박철홍 변호사를 ESG 투자본부 대표로 영입했다. 박 대표는 고려대 법학과와 코넬대 로스쿨을 졸업, 법무법인 태평양와 플래쉬라이트 파트너스 등을 거쳤다. 국내 대기업 각종 인수합병 딜에 참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안다운용은 2016년 유엔 책임투자원칙(PRI)에 가입한 데 이어 2019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 비교적 빠르게 ESG 리스크를 관리해 온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 기관 자금을 운용해온 영향이 크다. 지난 6월 말 현재 설정잔액 7097억원 규모 92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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