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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 80% 출자' 프론트원 펀드, 바늘구멍 경쟁 7곳 운용사 도전장, 디캠프 관련 기업 최근 딜소싱 창구로 각광

양용비 기자공개 2022-10-14 14:18:4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프론트원(Front1) 펀드(3차)’의 위탁운용사(GP) 선정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총 120억원의 위탁운용 금액을 차지하기 위해 7개 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진행한 프론트원 펀드(3차)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아이피파트너스-비엠벤처스 △어니스트벤처스 △플랜에이치벤처스 △하나벤처스-제피러스랩 등 7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이번이 프론트원 펀드의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진행한 프론트원 펀드(2차) 디데이 리그에도 출사표를 냈지만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진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1개 운용사만이 위탁운용사로 낙점되는 만큼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성장사다리펀드가 100억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20억원을 배정했다. 위탁운용사는 총 120억원을 거머쥐는 셈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 비율이 80%를 차지한다. 위탁운용사는 최소 30억원만 추가로 모집해 150억원으로 펀드를 결성할 수 있다. 모펀드 운용사의 출자 비율이 낮아지는 최근 추세와는 달라 신생 벤처캐피탈을 중심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펀드 운용사는 프론트원이나 디캠프 연관기업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프론트원이나 디캠프 입주 기업이나 프로그램 참여 기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디캠프의 스타트업 데모데이인 디데이 출전 기업에는 50억원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디캠프가 2013년부터 진행한 디데이는 최근 초기 기업 발굴의 무대로 각광받고 있다.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으로 부상한 두나무도 2014년 디데이를 거쳤다.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인 토스도 디데이 출신이다.

뱅크샐러드와 8퍼센트, 삼쩜삼, 캐시노트, 핀다 등 핀테크 기업도 디데이 무대에 올랐던 대표적인 기업이다. 한국 최초로 설립된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은 2013년 7월에 출전해 2017년 넥슨에 인수됐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와 맞물려 스케일업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초기 투자를 많이 검토하고 있다”며 “디캠프 프로그램이나 디데이 참여했던 기업 가운데 우수한 초기 기업이 많아 최근 각광 받는 딜 소싱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프론트원 펀드 디데이 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크릿벤처스도 올해 3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해 디데이 출신 포트폴리오를 차곡차곡 채우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선두주자인 ‘닥터나우’ 뿐 아니라 미국 부동산 투자 구매 플랫폼인 ‘빌드블록’에도 베팅했다. 모두 디데이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기업이다. 웹툰 제작자를 위한 독자 반응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운영하는 오늘의 웹툰도 마찬가지다.

도전장을 내민 운용사 관계자는 “디캠프가 진행하는 오피스아워, 디데이 등에 참여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다수 발견했다”며 “관련 펀드를 결성해 집중 투자하기 위해 이번 출자사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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