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뉴테크 상장사 진단]유태준 마인즈랩 대표, 저가매수로 지배력 강화 '착착'③올 들어 세 차례 장내 매집, 시초가 대비 50% 할인…FI 엑시트·스톡옵션 행사 대비

구혜린 기자공개 2022-10-17 08:09:36

[편집자주]

앞선 기술력으로 무장한 IT 기업들의 코스닥 데뷔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자본시장 입성을 가능케 한 것은 기술특례상장 제도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5년 이후 줄곧 바이오 기업의 등용문으로 여겨졌지만 이를 통해 상장하는 산업군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2021년엔 IT 기업이 전체의 48%를 차지하며 바이오 기업(33%)을 처음 추월했다. 기술특례상장의 스펙트럼을 넓힌 주역들을 더벨이 되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가 코스닥 시장 입성 후 처음으로 지배력 관리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자사주를 장내매수하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마인즈랩 주가가 크게 하락한 타이밍마다 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재무적투자자(FI)의 불확실한 엑시트(자금 회수) 시점 및 임직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에 미리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태준 대표는 지난 7월 마인즈랩 주식 14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는 지난 2월과 5월 각각 4000주, 2000주를 매집한 데 이은 것이다. 유 대표가 올해 장내매수한 마인즈랩 주식은 총 7400주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지분 매입으로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최대주주인 유 대표의 지난해 말 보유 지분은 96만8250주였으나, 공시 기준으로 최근 97만5650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지난해 말 16.02%에서 16.05%로 소폭 상승한 상태다.

유 대표가 마인즈랩 설립 초기부터 최대주주였던 것은 아니다. 마인즈랩은 2014년 보광그룹의 홍보계열사 인터웍스미디어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보광그룹이 재정악화로 설립 1년 만에 사업을 접으려 하자 당시 마인즈랩 대표였던 유 대표가 제3자배정유상증자 참여 및 기존 주주의 주식 양도를 통해 현재의 지분을 확보했다.

다만 유 대표의 지배력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다. 마인즈랩 주식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물량 비율이 높고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단계에서 자금을 투입한 FI 대부분이 아직까지 엑시트를 하지 않고 있다. 'NAVER-BSK 청년창업5호투자조합'의 경우 6월 말 기준 지분율 6.98%를 차지하고 있다. IT기업 답게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수량도 상당하다.

올해 자사주 매입에 열심인 건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행보로 파악된다. FI들의 보호예수기간을 1년으로 볼 때 올해 11월 말부터 투자금 회수에 돌입할 곳들이 많다. 최근 마인즈랩의 주가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매도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진 않으나, 유 대표로서는 예상치 못할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셈이다.

유 대표는 저가매수 기회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가 지분을 매입한 2월과 5월, 7월 당시 마인즈랩 주가는 각각 2만900원, 1만8400원, 1만3893원이었다. 상장 초기인 지난해 11월(23일 종가 3만8000원) 대비 각각 45%, 52%, 63% 할인된 주가다.

지배력 확대와 동시에 승계를 염두에 둔 행보도 보이고 있다. 마인즈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기 직전 세 자녀(유서연씨, 유희연씨, 유정연씨)에게 각각 3만주씩 주식을 상속했다. 이에 따라 이 특수관계자들은 마인즈랩 지분율 0.49%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들 세 자녀 모두 현재 마인즈랩에 소속돼 근무 중인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수는 주가 부양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마인즈랩 관계자는 "(마인즈랩 주가가) 저가라고 보고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매수해서 대표이사로서 사업에 자신감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