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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저스템, 공모주 수요예측 흥행…단가 1만500원 확정입찰 물량 66%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 제시…시장친화 단가로 더 많은 매수 기회 부여

강철 기자공개 2022-10-18 12:43:0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1위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기업 저스템이 공모가를 밴드 중간값인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참여 물량의 약 66%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투자자에게 더 많은 매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시장 친화적인 단가를 결정했다.

저스템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전체 공모 주식수의 75%에 해당하는 129만주에 대해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IPO2팀이 총괄했다.

공모가 밴드는 9500~1만15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러셀, 싸이맥스, 라온테크 등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3곳의 주가수익비율(PER) 16.25배와 올해 상반기 연환산 순이익 79억원을 적용해 단가 밴드를 계산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모집 수량의 약 300배에 달하는 3억6554만5000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연기금,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기관이 총 415건의 주문을 넣으며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최종 경쟁률은 283.4대 1을 기록했다.

투자자는 저스템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가 실제 기업가치를 크게 하회한다고 봤다. 입찰 참여 주식의 약 66%가 밴드 최상단인 1만15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물량은 약 10%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저스템은 공모가를 밴드 중간값인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실제 결과만 놓고 보면 1만1500원보다 높은 가격을 결정할 수도 있었으나 시장 친화적인 밸류를 제시한다는 임영진 대표의 방침에 맞춰 단가를 할인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심각한 침체를 겪는 와중에도 저스템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이견이 없었다"며 "수요예측 결과만 놓고 보면 공모가를 밴드 상단으로 확정할 수 있었으나 투자자의 주식 매입 기회를 보다 확대한다는 취지로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저스템과 미래에셋증권은 확정 공모가 1만500원으로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청약까지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10월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2021년 5월 IPO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지 약 1년 6개월만에 증시 입성의 꿈을 이룬다.

임영진 대표는 "반도체 산업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며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 180억원은 CAPEX 증설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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