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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에너지, ESG채권으로 연료전지 투자 '착착' 황양귀 담당임원, 조달부터 사후보고까지 주도…연말 거래소에 추가 정보공개 계획

이정완 기자공개 2022-10-20 07:06:1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에너지가 ESG채권의 사용처를 상세히 공개했다. 지난해 사명 변경 후 처음으로 발행한 ESG채권을 올해 상반기까지 태양광 발전 사업과 수소 연료전지 사업에 활용했다고 알렸다. DL에너지의 이 같은 과정 전반을 주도하고 있는 건 황양귀 경영지원담당임원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L에너지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ESG채권 투자 내역을 밝혔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발전 사업에 23억원을 출자하고 올해 상반기 수소 연료전지 사업 증권 취득에 127억원을 사용했다.

DL에너지는 지난해 7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 150억원, 3년물 850억원을 찍었는데 이 중 2년물을 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같은 시기 발행한 3년물 채권의 실제 사용 내역도 같은 공시를 통해 알렸다. 850억원 중 637억원을 지난해 미국 LNG 발전 사업 출자, 채무 상환 등에 활용하고 나머지 자금 중 193억원을 올해 미국 나일즈(Niles)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채권 조달을 준비할 때부터 사용처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당시 녹색채권으로 모은 자금을 수소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하이웨이솔라 지분 61%를 확보한 DL에너지는 올해 수소 연료전지 사업에 자금 활용을 이어갔다.

에코원에너지라는 지분 100% 자회사를 통해 전남 여수에서 수소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DL에너지는 지난 5월 에코원에너지에 493억원을 출자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는데 여기에 녹색채권 발행 자금이 함께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소 연료전지 사업은 총 사업비 1000억원 규모로 발전 용량은 18.5메가와트 수준이다. DL에너지가 2019년부터 단독으로 개발을 추진한 이 사업은 올해 7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 상업운전이 예정돼있다.

3년물로 조달한 자금의 사용 내역도 눈길을 끈다. DL에너지는 지난해 미국 LNG 발전 사업 출자에 637억원을 투자하고 올해 193억원을 미국 나일즈 프로젝트에 썼다. 현재 미국에서 디벨로퍼 형태로 발전소 투자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데 이들 프로젝트에 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페어뷰 발전소(제공=DL에너지)

DL에너지는 지난해 말 DL글로벌에너지라는 자회사를 신설해 올해 초 미국 페어뷰(Fairview) 천연가스 복합화력 발전소에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 2019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페어뷰 발전소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1055메가와트급 발전소다.

올해 투자한 나일즈 발전소는 DL에너지의 두 번째 미국 발전소 투자다. 미시간주에 위치한 1085메가와트급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로 100만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지난 6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DL에너지는 지난해 발행한 녹색채권을 비롯 공모채 조달 자금 사용처를 소상히 설명하며 투자자와 소통하는 모습이다. DL그룹 차원 기조에 발맞춰 ESG채권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있다. DL에너지보다 먼저 ESG채권을 발행한 DL이앤씨도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통해 ESG채권 사용 실적을 분기마다 소개하는 중이다.

추가 정보 공개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자금 사용 내역을 회사 홈페이지와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게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채권 발행부터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사후 보고를 모두 주관한 인물은 DL에너지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황양귀 경영지원담당임원이다. 황 담당임원은 미국 페어뷰 발전소 투자 주체인 DL글로벌에너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원 회계학 석사 출신인 황 담당임원은 재무 전문성은 물론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를 이끄는 것으로 해석된다. 캘리포니아주 팰로 앨토에 위치한 언스트앤영(Ernst & Young) 현지 사무소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2015년 DL에너지(당시 대림에너지)에 입사한 황 담당임원은 이전까지 10여년 넘게 삼일PwC(PricewaterhouseCoopers)에서 거래 자문 업무를 맡으며 조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삼일PwC에서 진행했던 주요 프로젝트는 오만 바르카·소하르 복합 화력발전소 수출입은행 금융 조달, 부산-김해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국민은행 금융주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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