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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재단 리포트]현대차그룹 맏사위 이끄는 '선병원', 로봇 의료 매진운영주체는 '영훈의료재단'…선두훈 이사장, 코렌텍 설립도

홍숙 기자공개 2022-10-20 09: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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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은 공공성과 윤리성이 확보돼야 하는 만큼 운영 규제가 따른다. 개인이 하는 병의원 외에는 공익법인이나 재단으로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그 유형이 제각각이고 그나마도 정보가 잘 드러나지 않아 운영실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형 의료기관들이 협업자 혹은 투자자로 나서고 있지만 그 면면을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다. 더벨은 국내 '빅(Big) 5'를 포함한 대형병원 등을 운영하는 의료재단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82년 선정형외과로 시작한 선병원은 대전에 위치하고 있다. 이후 종합병원으로 성장한 선병원은 대전선병원 외에도 유성선병원, 선치과병원, 국제검진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 운영주체는 '영훈의료재단대전선병원(이하 영훈의료재단)'이다. 대전선병원 설립자인 고 선호영 원장이 4억1100만원을 출연해 1985년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고 선호영 원장의 차남인 선두훈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선 이사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첫째 사위다. 그는 1985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결혼했다. 선 이사장은 가톨릭대 의과대학에서 정형외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와 함께 그는 2000년 인공관절 의료기기 기업 '코렌텍'을 설립했다.

◇선 이사장이 설립한 코렌텍 주식 보유...로봇 시스템 구축해 방역 로봇 등 도입

영훈의료재단은 다른 의료재단과 비교해 투자에 적극적인 편은 아니다. 인공 고관절, 슬관절 및 척추고정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업체인 코렌텍 지분 0.98%(12만902주)를 보유중이다. 2000년 선 이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로 선승훈 선병원 의료원장, 선경훈 선치과병원 원장이 코렌텍을 이끌고 있다.

재단은 2021년 처음으로 코렌텍 주식을 취득했다. 2000년 설립 당시부터 정성이 고문은 코렌텍 최대주주였다. 올해 8월 기준 정성이 고문의 코렌텍 지분율은 7.68%다. 선 이사장은 5.6%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밖에 재단은 비상장 주식으로 코리아메디컬홀딩스를 1만주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메디컬홀딩스는 국내 의료와 관련 기술·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설립된 주식회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산업은행, 명지의료재단, 영훈의료재단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그러나 2018년 보건산업진흥원이 지분을 매각하며 공식적인 사업 활동은 없는 상황이다.

선병원은 2014년부터 카이스트 등 연구기관과 협력해 로봇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선병원은 카이스트와 모바일 헬스케어, 의료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 해외환자 원격진료 시스템 개발 등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했다.

최근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구축과 비대면 방역 로봇 등을 도입했다. 선병원은 2020년부터 '보이스 EMR'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진의 목소리를 인식해 EMR을 텍스트로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이와 함께 체온 측정과 간단한 의료진 모니터링도 가능한 로봇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선병원은 오래 전부터 카이스트와 현대차그룹과 연계해 로봇 연구 및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매출 2310억, 10년간 꾸준히 증가...적자는 심화

선병원의 의료수익(매출)은 2021년 기준 2310억원이다. 2012년 1130억원의 의료수익을 기록한 이후 매년 10% 내외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의료이익이 6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까지는 적자 상태를 지속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건비 증가로 인해 의료이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8년 1067억원이던 인건비는 2021년 122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선병원 직원은 200여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영훈의료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1645억원으로 이중 토지와 건물 등을 포함한 유형자산이 1249억원으로 76% 비중이다. 영훈의료재단이 보유한 의료장비에 대한 가치는 668억원으로, 자산의 41% 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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