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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GP반납 촉발, 누구 의중일까 모태펀드, 압박설·수시 내정설에 억울…"소문과 정반대, 의견 물어 입장 전했을 뿐"

이윤정 기자공개 2022-10-21 08:07:1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위탁운용사(GP) 반납으로 주요 기관들의 정시 출자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GP 반납이 어느 출자기관 의중에 따른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말들이 오가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19일 소프트뱅크벤처스의 GP 반납으로 펀드 조성이 무산된 스마트대한민국 투자 분야에 대한 수시출자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당초 2022년 정시 출자로 소프트뱅크벤처스에 200억원을 출자해 최소 600억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펀드 결성 최종 기한을 앞두고 GP를 반납하면서 자금 집행이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게 됐다.

모태펀드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금융시장 등 현실적인 펀드레이징 여건을 감안해 100억원 씩 총 2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형 펀드 보다는 중소형 규모의 펀드가 상대적으로 결성 불발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아직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반납으로 공백이 생긴 200억원 출자금에 대한 처리 방안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교직원공제회는 국내 벤처펀드 출자 시장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 중요도가 매우 높은 LP중 하나다. 특히 이번 VC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은 2019년, 2020년 연이어 진행해 오던 것을 2021년 한 해 쉬었다가 2년만에 이뤄진 것이라 관심이 뜨거웠다.

교직원공제회 내부적으로도 보안, 공정성 등에 크게 신경을 쓰며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벤처스의 GP반납으로 교직원공제회가 2022년 목표로 했던 VC블라인드펀드 조성 규모는 하향 조정되거나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출자기관마다 정시 출자 사업이 차질을 빚자 책임 공방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모태펀드가 수시 출자를 빠르게 진행하자 일부에서 모태펀드의 GP반납 압박은 물론 운용사 내정설까지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 출자기관 관계자는 "매각 가능성으로 인해 주요LP가 소프트뱅크벤처스에 GP 반납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안다"며 "의견 타진이라고 해도 GP입장에서는 강한 제안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태펀드는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모태펀드 주도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소문이 돌고 있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일각에서 회자되고 있는 모태펀드발 GP 반납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먼저 타 LP에서 GP 반납 의견을 들었다고 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묻기에 이에 대한 모태펀드 입장만을 전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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