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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호텔·쇼핑' 롯데 주력 3사, CFO 머리 맞댄 까닭은 '월드타워·월드몰·코랄리스' 후속 자산 재배치, 유기적 시너지 모색 관측

김선호 기자공개 2022-10-26 08:23:2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호텔·부동산·유통업 계열사인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롯데쇼핑 등 재무파트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물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재배치해 사업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 3개 계열사의 재무 관련 임직원들이 사업개편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최근 제 속도를 내고 있지 못하지만 롯데물산에 자산을 재배치하고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롯데물산은 호텔롯데·롯데쇼핑이 소유한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분 10%와 15%를 각각 5542억원, 8313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롯데물산은 이를 통해 매출액이 333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올 상반기에는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자산개발 등으로부터 각각 코랄리스 지분 45%, 22.5%, 10%를 786억원, 393억원, 175억원에 취득했다.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코랄리스는 코랄리스베트남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 부동산개발 전문 투자사다.

코랄리스베트남은 롯데센터 하노이의 운영주체로서 롯데물산이 계열사가 지닌 자산을 모두 넘겨받은 셈이다. 이를 보면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롯데센터 하노이는 사실상 롯데물산이 소유하고 이를 호텔롯데·롯데쇼핑이 임차해 점포를 운영하는 사업구조가 갖춰졌다.

지난해 롯데자산개발의 자산관리 용역 사업과 공유오피스 사업을 인수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롯데물산은 자산관리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공유오피스 타워점과 통합 운영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했다.

이를 기반으로 롯데물산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269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105.2%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향후 롯데그룹이 지닌 부동산 자산가치가 높아짐에 따른 수혜는 롯데물산이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물산 자료에 따르면 현재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오피스·R&D시설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쳐타워(책임 임차), 강남N타워(책임 임차), 센터포인트 광화문(보통주 투자), 롯데케미칼 의왕, 롯데센터 하노이 등이다.

주목할 점은 롯데쇼핑과 롯데호텔 자산관리 목록이다. 구체적으로 롯데리츠가 지닌 롯데 백화점·마트·아울렛 등 15개점과 롯데몰 수지, 호텔스카이파크(보통주 투자), 아트몰링 장안, 롯데몰 김포공항, 롯데몰 수원점 등이 있다.

게다가 롯데물산 소유의 롯데월드몰은 에비뉴엘,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시네마, 쇼핑몰, 면세점 등이 순차적으로 입점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 사업적으로 롯데물산,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이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다.

이 가운데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롯데센터 하노이의 지분을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롯데물산에 넘겼듯 자산재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개편을 이뤄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최근 3개 계열사 재무 관련 임직원이 TF 등을 구성해 공동으로 전략을 수립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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