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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 해외 핀테크 투자 경험으로 토모크래딧 낙점 2021년 두차례 걸쳐 200억 투자…해외서 얼터너티브 랜딩 투자 성공 가능성 엿봐

이윤정 기자공개 2022-10-25 08:05:4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유명 금융회사들로부터 투자 유치에 잇따라 성공한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토모크레딧(Tomocredit)'에 국내 투자자로는 KB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B인베스트먼트의 투자처 발굴 노하우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2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토모크레딧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투입했다. 2021년 2월 시드 단계에서 8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후속으로 120억원의 팔로우온 투자를 했다.

토모크레딧은 2019년 크리스티 김(Kristy Kim)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신용기록이 없는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신용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금융 회사다.

토모크레딧 투자를 주도한 KB인베스트먼트는 얼터너티브 랜딩(Unternative Lending) 즉 신용평가를 기반한 전통적인 은행 및 금융서비스가 아닌 대안 금융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었다. 국내와 같이 신용평가가 잘 갖춰진 나라에서는 대안 신용평가를 통한 금융서비스의 필요성이 없다.

하지만 실제 신용 수준과 금융 거래를 위해 이뤄지는 신용평가의 괴리가 큰 국가일수록 얼터너티브 랜딩이 활발하다. 필리핀, 동남아 지역에서 얼터너티브 랜딩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던 KB인베스트먼트는 미국에서도 관련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고 투자 기업 발굴에 공을 들인 것이다.

미국 유학 생활을 했던 KB인베스트먼트 담당 심사역의 경험은 투자를 견인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김 대표가 '토모크레딧'을 설립하게 된 배경에는 버클리 대학 졸업 후 신용기록이 없어 아파트 렌트, 자동차 대출이 좌절된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 같은 경험을 KB인베스트먼트의 담당 심사역이 똑같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토모크레딧 투자를 진행한 K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벤처캐피탈 심사역을 하면서 서로 모르는 신뢰할만한 지인들로부터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투자 회사를 추천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그 중 하나가 토모크레딧이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는 단순히 금융을 기반한 기술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풀어가는 것이라고 이 심사역은 설명했다. 기존 구조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기술로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핀테크란 철학이다.

사회적 포용 기능을 핀테크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이 심사역은 좋은 신입사원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구조에 빗대어 토모크레딧을 설명했다. 신용 데이터가 없어 금융 거래가 제한된 충분히 변재 가능하고 상환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신용을 쌓을 수 있는 플랫폼을 토모크레딧이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부분이 투자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토모크레딧 기관 주주 가운데 KB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미국이 아닌 국내 기업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은 피 투자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처음에는 걱정이 됐었다고 이 심사역은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다.

토모크레딧은 마스터카드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등 미국 주요 금융회사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상태다.

마스터카드는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를 진행했지만 기존 신용등급 체계에서 등급을 받아 신용카드가 발급 되는 마스터카드의 대상 고객과는 토모크레딧의 사업이 전혀 중첩되지 않아 다양한 사업적 협업이 고민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토모크레딧은 마스터카드와 연동돼, 신청 후 승인까지 완료되면, 수수료가 없는 마스터카드 신용카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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