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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캐피탈, '직방' 2조 밸류 엑시트 완료 1주당 10만7702원 책정, 총 80억 회수···시황 고려 밸류 눈높이 소폭 낮춰 정리

이명관 기자공개 2022-10-28 10:27:4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방의 몸값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직방은 지난해 구주거래에서 1조원을 넘어선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지속해서 구주거래가 이뤄졌고, 이때마다 기업가치가 올랐다. 가장 최근 투자유치에선 2조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펄어비스캐피탈은 최근 이보다 낮은 2조원 선에서 구주를 정리했다. 시장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자 눈높이를 소폭 낮춰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VC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캐피탈은 보유 중이던 직방 지분 7만5000주를 다른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했다. 펄어비스캐피탈은 구주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를 통해 직방과의 인연을 끝맺었다.

총 거래금액은 80억원이다. 1주당 10만7702원에 거래됐다. 이를 토대로 직방의 기업가치를 책정하면 2조94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직방의 발행주식 총수는 1944만3320주다. 이는 올해 진행된 직방의 투자유치 당시 밸류보다 4000억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께 직방은 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지었다. 이때 직방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1조원 이상 기업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직방은 1조원 밸류로 구주거래가 이뤄지면서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펄어비스캐피탈은 직방의 투자유치 이후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자 서둘러 매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분명 직방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다만 오는 2023년까지 시장 상황이 지속해서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확실성이란 변수가 상존하는 셈이다. 이에 밸류를 낮추더라도 매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2조원이 넘는 밸류로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나름 중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직방은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M&A로 몸집을 불리는 성장 전략을 택하면서 현재의 체급으로 몸집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2010년 11월 설립된 직방은 초기 전자 상거래에 집중했다. 포스트딜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존 소셜 커머스 기업과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용자 수, 거래 규모 등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빠르게 전략을 수정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2018년 4월 아파트 실거래 시세 정보 서비스 업체 호갱노노 지분 100%를 약 230억원에 사들였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디스코에도 3억원을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했다. 2019년에는 셰어하우스 기업 우주의 경영권을 인수해 상업용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인 슈가힐(네모)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20년에는 청소서비스 '호텔리브'를 운영하는 이웃벤처, 지난해 초에는 아파트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을 카카오페이로부터 잇달아 사들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건축설계 업체 스페이스워크, 가상현실(VR) 기반 스타트업 큐픽스에도 투자했다.

여기에 삼성SDS 홈IoT사업부 인수에도 성공했다. 삼성SDS 홈IoT사업부는 도어락, 월패드 등을 제조하고 있다. 기술력과 삼성 브랜드 후광효과를 등에 엎고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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