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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하이닉스 주춤…배당수익 영향 있나 고정 배당은 지속, FCF 기반 보너스 기대 못해도 연간 2000억 배당수익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2-10-31 13:06:5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쪼그라들면서 배당수익을 주요 먹거리로 삼고 있는 SK스퀘어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어려워 배당이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당분간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에 연동되는 추가 배당 '보너스'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다만 고정 배당금 수준이 올랐고 기존 포트폴리오 가운데 일부를 처분하면 SK스퀘어가 인수·합병(M&A)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연간 FCF 5% 추가 배당 기대 어려워져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 기준 1조65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60.5% 급감한 수준이다.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떨어지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한 탓이다.

시장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할 때까지 당분간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여파가 지속되고 3~4분기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SK스퀘어의 배당수익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K스퀘어는 별도 영업 없이 자회사 배당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반도체와 ICT 분야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에 투자한다. 가장 든든한 캐시카우(cash cow)는 20.07%의 지분을 보유한 SK하이닉스로부터 받는 배당이다.

SK스퀘어는 올 상반기 영업활동을 통해 2938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배당금 3209억원을 수취한 영향이 가장 컸다. 그중 2688억원이 SK하이닉스 배당금에 해당한다.

올 1월 SK하이닉스는 이사회를 열어 강화된 신규 주주 환원정책을 수립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고정배당금을 기존 주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여기에 추가로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를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연간 FCF가 마이너스(-)일 경우 고정배당금만 지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매 분기 2063억원씩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SK하이닉스 현금흐름 추이를 살펴보면 FCF는 2조2459억~7조3110억원 수준을 오르내렸다. 현재 배당정책을 기준으로 보면 1123억~3656억원가량 추가 배당이 가능했다.

하지만 2019년처럼 연간 기준 FCF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고정배당금만 지급한다. 올 상반기에도 이미 SK하이닉스의 FCF는 마이너스 3545억원을 기록했고 당분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FCF 5%에 해당하는 추가 배당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고정배당에는 '이상무', 자회사 매각 등 활용 가능성도

다만 이를 제외해도 고정 배당이 강화된 만큼 SK스퀘어가 추후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재원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014 회계연도 이후 매년 빠짐없이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사업부가 적자가 나고 FCF가 마이너스일 때도 SK하이닉스 고정배당은 지속됐다"며 "연간 2000억원 수준의 배당이 고정으로 SK스퀘어로 들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필요하면 기존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올 초에도 SK플래닛이 자회사 SK엠앤서비스를 매각하고 받은 723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SK스퀘어 배당에 썼다. 지난 7월에는 자회사 나노엔텍 매각도 결정했다. 지난달 처분이 이뤄져 3분기 실적에 580억원의 수익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는 SK스퀘어가 투자전문회사로서 포트폴리오를 고성장 분야로 교체하는 작업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ICT 영역 신규 투자, 국내외 투자자본 유치, 유연한 수익 실현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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