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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CFO '재무→전략가' 실탄 마련 총대 M&A 전문 홍승오 전무 신규 선임, 기획전략본부서 안살림 전략 배치

김선호 기자공개 2022-10-27 16:47:4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 사령탑이 교체되면서 연쇄적으로 핵심 계열사인 ㈜신세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지원본부장)도 변경됐다. 특히 지원본부장을 재무 출신이 아닌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자리를 교체하는 이례적 인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신세계그룹은 27일 ㈜신세계의 지원본부장이 허병훈 부사장에서 홍승오 전무(사진)로 변경된다고 2023년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기존 지원본부장을 맡았던 허 부사장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가면서 연쇄적인 인사 이동이 일어난 셈이다.

㈜신세계 지원본부장은 신세계그룹 내부 임원이 맡아오다 이번에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으로 채워졌다. 이번 인사에서 지원본부장으로 선임된 홍 전무는 2021년 11월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 산하 재무기획담당으로 영입된 임원이다.

구체적으로 1968년생인 홍 전무는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런던비즈니스스쿨(LBS) MBA를 수료했다. 1993년 LG화학을 거쳐 2001년 딜로이트컨설팅 뉴욕사무소, 2003년 CJ그룹 회장실에서 부장을 지냈다.

이후 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임원이 됐다. 2010년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기획팀 상무, 2020년 맥쿼리자산운용 선임 ADT 캡스 CFO 부사장에 올랐다. 업계가 그를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평가하는 이유다.

이러한 홍 전무의 경력은 ㈜신세계 지원본부장을 맡아온 과거 임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기존 허 부사장 이전에 ㈜신세계 지원본부장을 맡았던 서원식 전 부사장의 경우 ㈜신세계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디에프를 거쳐온 순혈 '재무통'이었다.

허 부사장은 서 전 부사장과 달리 호텔신라 출신의 외부 영입인사이기는 하지만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담팀을 거쳐 호텔신라에서 경영지원실장 등 재무에 능통한 인물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에서도 허 부사장을 재무 출신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반면 홍 전무는 지난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의 재무기획담당으로 영입돼 M&A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임원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러한 그를 ㈜신세계 지원본부장으로 배치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를 뒷받침하도록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오너 2세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M&A와 신사업 추진 의지가 드러난 인사로도 보인다. ㈜신세계는 지난해 초 보툴리눔톡신 기업 휴젤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이를 철회했다. 이후 갤러리사업을 진행하는 서울옥션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다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허 부사장을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앉히고 인수 주체로 나설 핵심 계열사 ㈜신세계의 CFO에 전략가인 홍 전무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면 홍 전무는 M&A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총대를 멘 셈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백화점부문은 사업별 비즈니스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전문 조직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부문 전체에 유기적 시너지 체계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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