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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가족된 노르웨이 REC실리콘, 어깨 무거운 윤정률 CFO EBITDA 적자 과제…해외법인 경험 강점

김동현 기자공개 2022-10-31 07:21:0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업체 REC실리콘의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윤정률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인사기획팀장(전무)을 REC실리콘의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낙점했다. 한화솔루션과 ㈜한화는 REC실리콘의 지분을 각각 21.34%와 12%를 보유하고 있다.

REC실리콘은 '태양광의 쌀'이라 불리는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로,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밸류체인에서 한축을 담당한다. 이 가운데 윤 CFO는 과거 태양광 업황 악화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결정까지 내렸던 REC실리콘의 재무 상황을 개선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흑자 기록하던 EBITDA, 전기료 인상 직격타

노르웨이 기업인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와 몬태나주에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워싱턴 공장(생산능력 1만6000톤)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몬태나 공장(2000톤)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각각 주력으로 생산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 태양광 업황 악화로 REC실리콘은 2019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2014년 ㎏당 20달러 수준이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9년에 ㎏당 8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생산하던 회사가 생산 중단을 결정한 배경이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이후 REC실리콘 실적은 안정화하는 추세로 흘러갔다. 2019년 생산 중단 직전해인 2018년 2분기 REC실리콘은 매출 589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손실은 960만달러였다.



이후 EBITDA는 2019년 말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중단 그다음해부터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020년 1분기 매출 2470만달러, EBITDA 100만달러를 기록한 후 2021년 2분기까지 EBITDA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은 줄었지만 EBITDA가 흑자로 돌아서며 성과를 거뒀다.

다만 최근 1년 사이 EBITDA는 적자로 전환했다. REC실리콘은 2021년 3분기 매출 3620만달러, EBITDA 370만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당시 EBITDA 적자전환의 원인으로 전기요금 상승을 들었다.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미국의 전기요금 도매가격은 ㎿h당 70% 급증했고, 소매가격도 10%대 이상으로 오른 바 있다.

최근 1년 REC실리콘의 실적은 △2021년 3분기 매출 3620만달러, EBITDA -370만달러 △2021년 4분기 4320만달러, EBITDA -40만달러 △2022년 1분기 매출 3460만달러, EBITDA 360만달러 △2022년 2분기 매출 4500만달러, EBITDA -110만달러 등이었다.



◇미국·유럽 경험 윤정률 CFO, 재무개선 소방수 투입

이 가운데 REC실리콘 CFO로 투입된 윤정률 전무는 해외 법인 경험을 살려 회사를 안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운영비 부담에 시달리던 REC실리콘은 한화의 투자를 통해 자금 조달하며 대규모로 현금을 쌓았다.

지난해 말 1억1050만달러 수준이던 현금자산은 한화 투자 이후 1분기 말 그 규모를 2억400만달러까지 늘렸다. 운영비 부담이 더해진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1억7300만달러 규모의 현금자산을 갖고 있다.

윤 CFO는 과거 다양한 해외 법인 경험을 살려 REC실리콘의 곳간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에서 25년 동안 근무하며 한화홀딩스USA CFO, 한화큐셀 독일법인 매니징 디렉터, 한화큐셀 터키법인 CFO 겸 CEO 등을 역임했다.

2019년 11월부터 1년간 한화큐셀USA에서 태양광 사업 책임자를 거친 후 지난해 1월부터 ㈜한화 글로벌부문 해외사업실장을 맡아 재무뿐 아니라 사업 쪽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올해 초에는 한화솔루션으로 전출돼 큐셀부문 인사기획팀장으로 근무했다.

REC실리콘이 내년 4분기부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인 만큼 시설 투자부터 운영까지 주요 분야에서 윤 CFO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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