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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흡수합병 앞두고 '건설부문 CI' 작업 착수 합병기일 11월 1일, 20년만에 옛 체제 복귀

전기룡 기자공개 2022-11-01 07:42:4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31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한화건설 흡수합병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한화건설이 향후 ㈜한화 체제에서 '건설부문'이라는 이름으로 업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동명의 CI(Corporate identity) 제작에 한창이다. ㈜한화에 건설부문이라는 이름의 CI가 생기는 건 2002년 물적분할 이후 20년만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건설부문이라는 이름의 상표권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한화건설이 향후 ㈜한화에서 사용하게 될 사업부명이다. 신규 CI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시각적 이미지인 '표장'의 권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상표권 출원 작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신규 CI는 대대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활용된다. 실제 ㈜한화는 지난 7월 사업구조 재편 소식을 알렸다.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향후 에너지·소재·장비·인프라 등 미래사업에 집중하고자 △글로벌 △모멘텀 △건설 등 3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하는 게 골자였다.

이를 위해 기존 보유하고 있던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넘기고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였던 한화정밀기계는 ㈜한화의 모멘텀부문과 합쳐져 향후 에너지·반도체 공정장비분야로 도약하는 밑거름으로 활용된다.

방산부문의 빈자리는 그룹 내에서 인프라를 담당하는 한화건설로 메꾼다. 다음달 1일자로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한화가 한화건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이사회 승인으로 대신하는 간이합병 형태로 이뤄진다. 불확실성이 적다 보니 흡수합병 이전부터 건설부문 CI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다.

이번 흡수합병에는 한화생명보험 지분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도 내재돼 있다. 현재 한화생명보험 지분은 ㈜한화와 한화건설이 각각 18.15%, 25.09%씩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보험이 그룹 금융부문 지배구조의 정점인 만큼 나뉘어진 지분을 한 곳에 모을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화가 한화건설이 보유한 한화생명보험 지분을 전량을 사들이는 게 가장 수월한 방법이지만 장부가와 공정가 사이에 2조원가량 괴리가 존재한다. 단순 지분매매를 택할 경우 한화건설의 재무안전성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번 흡수합병을 진행하게 됐다.

대외적으로 미래사업에 집중하고 전략적으로 한화생명보험 지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속내가 맞물렸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건설부문 CI가 부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는 2002년 건설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건설을 출범시킨 바 있다. 한화건설로서도 20년만에 예전과 동일한 건설부문이라는 이름으로 ㈜한화 체제에 편입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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