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BIN 704', 호주 국보 와인 펜폴즈가 나파밸리와 만나다 금양인터 '펜폴즈 컬렉션 세미나 2022'서 6종 선봬..."그랜지 2018년산, 가장 탁월한 풍미"

박상희 기자공개 2022-11-02 08:13:5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파밸리에서 생산하는 ‘BIN 704’는 호주에서 생산하는 'BIN 407'을 거울에 비추듯 반대로 투영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숫자가 거꾸로 표기된 것처럼, 똑같은 품종으로 만들지만 남반구(남호주)와 북반구(미국 나파밸리)의 카베르네 쇼비뇽은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BIN 704는 펜폴즈 고유의 와인 제조 전통과 사이클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스타일을 포용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펜폴즈 컬렉션 세미나 2022'에 참석한 스테프 더튼(Steph Dutton) 시니어 와인메이커는 BIN 704가 나파밸리의 카베르네 쇼비뇽을 펜폴즈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재정의한 와인이라고 말했다. BIN 704는 호주 최대 와이너리 기업인 펜폴즈(Penfolds)가 한국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나파밸리 와인이다.

◇'닮은듯 다른' 카베르네 쇼비뇽, 남호주 BIN 407 vs 나파밸리 BIN 704

국내 와인 애호가들에게 호주의 펜폴즈는 낯설지 않다. 호주 정부가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가 문화재’로 등재한 대표적 와인 브랜드 ‘그랜지(GRANGE)를 보유한 와인 제조업체다. 펜폴즈가 선보이는 와인은 남호주의 토양, 기후와 쉬라즈 품종의 시너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쉬라즈는 프랑스 부르고뉴 남쪽에 위치한 ‘론’지역이 원산지인 ‘시라’와 같은 품종이다. 남호주만의 떼루아에 최적화되면서 쉬라즈로 재탄생했다. 서늘한 기후의 프랑스 시라는 김찰맛, 올리브, 페퍼, 허브 등의 풍미를 선사한다. 보다 따뜻한 기후인 호주의 쉬라즈는 블랙베리, 블루베리에 오크 숙성을 통한 코코아, 바닐라 풍미를 선사한다.

*10월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펜폴즈 컬렉션 2022’에서 펜폴즈 시니어 와인메이커 스테파니 더튼(정면 왼쪽)이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펜폴즈는 쉬라즈뿐만 아니라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880년대 심어진 세계 최고령급 카베르네 소비뇽 덩굴이 있는 펜폴즈 소유의 칼림나는 호주 와인 산지의 본거지인 바로사 밸리에서도 프리미엄 블록이다.

더튼 시니어 와인메이커는 이번 펜폴즈 세미나에서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 와인으로 2020년산 BIN 407을 추천했다. 1990년 빈티지를 시작으로 1993년에 런칭한 BIN 407은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고유의 특징을 드러낸다. 마시기 편한 와인이면서도 깊이 있는 구조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프렌치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를 세밀하게 활용해 잘 익은 과일 특징을 코어에서 보여준다.

BIN 407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BIN 704로 이어졌다. 빈 704는 미국 캘리포이나 최대 와인 산지 나파 밸리에서 엄선한 카베르네 쇼비뇽으로 만들어진다. BIN 704은 새 오크통(40%)과 1년 사용한 프렌치 오크(60%)에서 16개월 간 숙성해 제조한다. 생산 및 제조, 병입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후 세계 각지로 보내진다.

BIN 407은 나파밸리 산 와인이지만 펜폴즈의 와인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펜폴즈는 1998년부터 나파밸리에 포도 묘목을 심는 것을 시작으로 2018년 빈티지를 2021년에 처음 출시했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에 금양인터내셔널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금양인터 "펜폴즈 올해 매출 전년 대비 2배 성장, 전략적 브랜드 선정"

펜폴즈는 다양한 와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이콘 와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랜지를 빼고선 이야기 할 수 없다. 오늘의 펜폴즈를 만든 전설적인 와인이 바로 그랜지다. 그랜지는 펜폴즈의 멀티 빈야드 (multi-vineyard, multi-district) 블렌딩 철학을 가장 잘 표현한 와인이다. 남호주 국가문화재로 공식 등재됐다. 잘 익은 과실의 강렬한 풍미와 구조감이 탁월한 쉬라즈 포도로 생산된 그랜지는 전 세계 최상급 와인이다. 국내 판매가는 백화점 기준 160만원 수준이다.

1951년 실험적 시도를 통해 탄생한 그랜지는 이후 중단 없이 매해 해당 빈티지를 생산하고 있다. 펜폴즈 컬렉션에서 이번에 신규로 선보이는 빈티지는 2018년산이다. 더튼 시니어 와인메이커는 “펜폴즈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포도는 빈티지 기준으로 2008년, 2010년, 2019년산이 가장 탁월(powerful)하다”면서 “이번에 한국 고객에게 2018년산 그랜지를 선보이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1월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펜폴즈 컬렉션 2022’에서 선보인 6종 와인

2018년산 그랜지는 쉬라즈 97%와 카베르네 쇼비뇽 3%의 비율로 블렌딩 됐다. 아메리칸 오크 호그헤드에서 18개월 가량 숙성 과정을 거쳤다. 밸런스와 절도를 갖춘 그랜지의 전형을 보여주는 와인이다. 유쾌한 풍미가 연속되면서 여운이 길게 오래 지속된다.

그랜지는 ‘살아 숨쉬는 생물과 같은 와인’으로, 개봉 후 공기와 접촉하면서 풍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더튼 와인메이커는 “그랜지는 개봉 후 한참 두었다 다시 음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특히 2018년산의 경우 향후 반세기(~2068년)까지 숙성이 가능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와인“이라고 말했다.

펜폴즈가 선보인 올해 컬렉션은 △야타나(YATTARNA) 샤르도네(샤도네이) 2020 △빈(BIN) 704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 2018 △빈(BIN) 407 카베르네 소비뇽 2020 △빈(BIN) 389 카베르네 쉬라즈(시라) 2020 △생 앙리(세인트 헨리·ST HENRI) 쉬라즈 2019 △그랜지 쉬라즈-카베르네 소비뇽 2018 등 6종으로 구성됐다.

펜폴즈 컬렉션 세미나는 호주에서 매년 8~9월경 신규 빈티지 와인 제품 출시에 맞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그해 직접 선정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자리다. 펜폴즈는 2019년부터 금양인터와 손잡고 한국에 신규 브랜드와 빈티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금양인터 관계자는 "올해 펜폴즈 매출이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부터 펜폴즈를 전략적 브랜드로 선정해 프리미엄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