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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에 채권가격 급락발표직후 98달러→89달러로 하락…한국물 가격 동반 하락 불가피

이상원 기자공개 2022-11-01 20:07:2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2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보험의 외화채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미행사하기로 결정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한국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이 2017년 발행한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를 발표한 직후 채권 가격이 약 9% 하락했다. 콜옵션을 앞두고 98달러선에서 거래돼 왔지만 현재 89달러선으로 떨어졌다. 향후 채권가격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2009년 우리은행 사태를 떠올리며 흥국생명이 다른 한국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흥국생명의 후순위채가 콜옵션을 미행사하면서 선순위 후순위 할거 없이 모든 한국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물 시장에서 우리은행의 달러화 후순위채 콜옵션 미행사 이후 약 13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당시 우리은행이 콜옵션을 미행사를 결정하자 국내 은행의 후순위채 유통금리가 크게 오르는 등 한국물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흥국생명이 투자자와의 신뢰 문제가 발생하면서 향후 동종업계의 한국물 발행사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흥국생명의 이번 결정은 한국물 시장 크레딧 자체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사실상 한국물 발행을 안하겠다는 의도로까지 보인다"면서 "가뜩이나 한국물 시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종 업계인 교보생명까지도 외화채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흥국생명은 당초 지난주 초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을 위한 프라이싱 일정을 준비해왔다. 조기상환 대상인 5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는 외화로 조달하고 1000억원은 원화 후순위채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외화 조달에 실패하면서 과거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를 미행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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