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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기 롯데칠성 대표, '호실적+ESG관리' 연임 청신호 '구원등판' 외형 성장·수익성 두토끼 낚아, 신사업 추진 역할 남아

이우찬 기자공개 2022-11-08 08:03:2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진)가 실적 개선과 ESG 리스크 관리라는 두 토끼를 잡으며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그는 대표 부임 후 외형 회복,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고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신사업 확대를 이끌며 체질 개선의 선봉에 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12월 선임된 박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단행한 당시 쇄신인사에서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에 올랐고 동시에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파격 인사로 평가된 가운데 그에 대한 그룹의 기대도 작지 않았다. 2년여가 흐른 현재 롯데칠성이 수익성 개선과 외형 확장을 이룬 가운데 그의 연임에도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취임 1년 차인 지난해 롯데칠성은 연결기준 매출 2조 5061억원, 영업이익 18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87%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1727억원, 1985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 22% 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각각 25%, 13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채 비율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 분기대비 14%p 감소한 156%를 기록했다. 경영 성과로 거둔 이익으로 차입을 줄이는데 지속해서 쓰고 있다. 연임에 성공할 경우 2025년 제시한 91%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경영효율화 전략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표는 이같이 숫자로 드러나는 성과 외에 비재무 리스크 관리에도 비교적 무난히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올해 안팎으로 위기가 있었다. 대표 제품인 펩시의 이취 논란과 직원 횡령 사건이 불거졌다.

콜라 '펩시 제로슈거'는 지난 7월 이취 논란을 겪었다. 500mL 페트병 일부 제품 뚜껑 등 용기 외면에서 암내 등의 이취가 난다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됐고 롯데칠성은 조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롯데중앙연구소 합동 조사 결과 유통 과정에서 생긴 병 입구 미세한 틈으로 나온 음료 성분이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땀냄새와 유사한 향으로 변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장 재질 등은 미생물, 중금속 기준치 이내 적합한 제품으로 밝혀져 품질 문제는 아니었다.

한 직원이 수년 동안 허위 전표를 만들어 3억여원을 횡령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내부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횡령 사실을 인정하면서 "대외 감사를 통해 적발된 게 아닌 내부 감사 시스템으로 확인한 내용"이라며 "내부 시스템이 건강하게 돌아간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의 연속성도 박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로 분석된다. 박 대표 부임 후 건기식 소재 개발 역량 확보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3월 비피도에 투자했다. 비피도는 1999년에 설립된 미생물을 연구하는 업체다. 올해 하반기에는 건기식 제조·판매 스타트업 빅썸 지분을 인수했다.

박 대표 부임 당시인 2021년 초 10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14만원대까지 오른 점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진행된 하반기 롯데 VCM(사장단 회의)에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대표 재직 동안 시가총액 그래프는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재계 관계자는 "박 대표의 경우 숫자로 나타나는 가시적인 실적들을 보면 연임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트렌드에 맞춘 제품군 확대, 건기식 사업 진출 등 신사업 확대 등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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