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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가 주목한 '오픈 커뮤니티' 생태계 양사 모두 대표 직속 신사업…카카오, 남궁 전 대표 사임으로 서비스 지연

김슬기 기자공개 2022-11-10 12:37:0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네이버는 최근 커뮤니티 서비스인 '오픈톡'을 내놨고 카카오 역시 기존 '오픈채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양사 모두 관심사 기반으로 사람을 모으고 체류시간을 늘려 수익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스포츠에 한정된 오픈톡과 이슈톡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다만 카카오는 관련 사업을 주도하던 남궁훈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사업 전개 속도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성장 둔화 우려가 크기 때문에 관련 사업에 사활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 네이버, 스포츠 '오픈톡·이슈톡' 출시…전 영역 확장 계획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직속으로 메타버스 커뮤니티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연초 만들어진 TF에서는 이용자들을 관심사로 연결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했고 지난 9월에 특정 주제에 대해 익명으로 대화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인 오픈톡을 론칭했다. 현재는 스포츠에 국한돼있다.

최 대표는 전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9월 오픈한 네이버 스포츠 영역에서 새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과 이슈톡을 오픈했고, 오픈톡은 약 2000개가 개설됐다"며 "참여자의 42%는 30세 이하의 젊은 사용자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오픈한 네이버 스포츠 오픈톡 및 이슈톡,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는 카페, 밴드 등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에서도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톡(TALK)' 기능을 운영해왔다.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은 스포츠 영역이지만 드라마, 증권, 이슈 키위드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오픈톡 참여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비슷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남궁 전 대표는 올해 메타버스 청사진을 밝히며 오픈채팅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에는 지인 간 커뮤니케이션 중심이었다면 비지인으로 확장, 글로벌 이용자를 늘린다는 것이다. 또한 오픈채팅을 활용한 '오픈링크'라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다만 카카오는 지난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남궁 전 대표가 물러났고 화재 복구 등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신규 서비스 출시가 늦어질 전망이다. 화재에 따른 단기적인 매출 손실과 일회성 보상 비용이 약 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등 신사업에 쏟을 에너지가 많지 않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서비스 변화에 대한 로드맵은 내년까지 수립돼 있는 상황이며 큰 틀에서 변함없이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서비스 복구를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어 그동안 준비했던 서비스 런칭이 한두달 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궁 전 대표가 전담했던 신사업은 권미진 링크부문장(부사장)이 맡아서 진행 중이다.

◇ 플랫폼 체류시간 증가가 '관건', 광고 수익 극대화

양사가 모두 커뮤니티 서비스를 주목하는 데에는 '수익창출'이 자리잡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플랫폼 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면 광고 기회가 증가하는 등 수익화 지점이 발생한다. 그간 네이버는 검색, 카카오는 메신저라는 강점을 활용, 광고 수익을 냈고 여기에 커머스까지 더해 영향력을 극대화시켰다.

네이버는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에서 분기별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 매출로는 60% 중후반 정도다. 카카오 역시 톡비즈와 포털비즈에서 5000억원대의 분기매출을 냈다. 카카오 연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30%대다. 양사의 사업영역은 다소 다르지만 수익성을 보면 네이버는 30%대, 카카오는 10%대로 추정된다.


양사 모두 관련 사업이 캐시카우인만큼 매출이나 수익이 감소하면 여타 사업부문의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올 들어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기업 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 기업이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는 그 자체로 고객 타깃팅이 되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높다.

향후 커뮤니티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메타버스로도 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컬러버스를 준비 중이다. 기존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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