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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비용 효율화 지속…한국 집중·유연한 마케팅 스핀엑스發 재무부담도 개선…자산유동화 및 자회사 배당 활용 예고

이장준 기자공개 2022-11-15 13:11:2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비용 효율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방향성을 예고했다. 현재 인력으로부터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겠다는 계획은 변함없다. 여기에 글로벌보다 국내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출시 후 반응이 괜찮은 라인업에 집중해 밀어주는 유연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스핀엑스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도 덜어내겠다고 공언했다. 4분기에 외화차입금 일부를 상환했고 추후에도 자산유동화나 자회사 배당을 통해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을 밝혔다.

◇적자기조 지속…비용 효율화 전략 보강

넷마블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3분기 누적 1조98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별로 보면 약 300억원씩 꾸준히 늘어났다. 다만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누적 영업손실은 846억원으로 집계됐다.

탑라인에서는 신작 부진 여파 영향이 컸다. 기대작으로 7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역시 내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이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출시한 게임 성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만큼 내부 전략을 재정비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재점검해 구조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과거 시행착오에 기반해 게임성 있는 신작을 선보여 기대에 부응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건비 인상 흐름에 따라 고정비 부담은 커졌다. 3분기에만 2030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29.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매출 증가에 따라 수반되는 지급수수료도 3분기 2785억원을 기록했고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등 신작 출시로 마케팅비도 14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넷마블은 추후 인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조조정을 진행하지는 않으나 신작을 만들기 위해 개발인력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대신 기존 인력을 최대한 효율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마케팅 집행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더하기로 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을 롤플레잉게임(RPG) 중심으로 적극 공략해왔는데 아직 현지 마케팅 경험이 충분하지 않아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고 봤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내년부터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일부에 마케팅과 론칭을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올해 1~2분기 캐주얼게임에서 성과가 좋았을 때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집행한 것처럼 상황을 봐서 효과가 있는 곳에 집중하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화차입 부담 해결 미션…4Q 3000억 상환, 추후 내부재원 활용

영업외적으로도 넷마블은 숙제를 안고 있다. 이번 3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외수익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1183억원 감소했다. 작년 10월 해외 소셜카지노 기업 스핀엑스를 21억9000만달러(당시 기준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했는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차입금 환산 손실이 커진 탓이다.

도 대표는 "최초 스핀엑스 인수하고 발생한 차입금이 1조5000억원 이상이고 이에 따라 재무적인 부담이 발생한 건 사실"이라며 "다만 평가손실 부분은 환율이 연초 대비 3분기 말까지 20% 이상 상승한 탓인 만큼 환율이 안정화하면 반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입부담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넷마블은 외화차입금 가운데 3000억원 이상을 4분기 중 상환했다. 그는 "차후 계속해서 자회사 배당이나 보유 중인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스핀엑스 자체의 펀더멘털에 대한 의심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완화 이후 소셜카지노 시장 자체 성장세가 둔화했는데 굳이 2조50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일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시장 성장이 둔화한 걸 인정하면서도 스핀엑스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어필했다. 비록 내부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현지 톱10에 해당하는 회사들의 매출이 모두 감소하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권 대표는 "당시 스핀엑스가 소셜카지노 장르에서 플랫폼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여기서 캐시카우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인수했다"며 "기존에 스핀엑스에 없던 PC 버전 등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20~30% 정도 차지하는 영역에서 성장할 수 있고 내년 이를 론칭해 (포션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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