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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우려되는 블랙핑크 '원 메가 IP 리스크'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주도, 그밖에 아티스트 활동성적 부진

원충희 기자공개 2022-11-15 13:11:2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기대를 받았던 그룹 트레저의 앨범성장 추세가 한 차례 멈추면서 블랙핑크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블랙핑크가 3분기에 발매한 음원·음반 성과 중 일부가 4분기로 이연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을 주도할 전망이다.

달리 말해 블랙핑크 컴백 모멘텀이 사라진 후 그 외 아티스트들의 활동 성적이 부진한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 빅뱅과 블랙핑크의 동반 재계약을 앞둔 상황 속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빅뱅 투어나 성장성이 높은 신인그룹 데뷔 등이 빠르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

◇트레저 음반판매 기대치 하회, 믿을 곳은 블랙핑크 뿐

YG엔터의 3분기 누계기준 매출은 26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2%,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17% 감소했다. 10월 컴백한 트레저의 음반판매량(56만장)이 시장기대치(100만장)를 밑돌면서 앨범 성장 추세가 한 차례 멈췄다.

이와 더불어 블랙핑크 컴백을 통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으나 일부 앨범의 매출 이연과 판관비가 크게 발생하면서 기존에 예상했던 매출 증대 효과가 제한됐다. 블랙핑크가 3분기 중에 발매한 음원, 음반 성과 중 일부 매출 반영이 4분기로 이연되면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이 나온 것이다.


자회사 YG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 감소했으며 작년에 80억원 수익을 냈던 YG인베스트먼트도 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 200억원에 달했던 텐센트뮤직 지분의 평가손실이 축소되면서 당기순익은 154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일부 매출 인식 이연에도 불구하고 앨범 매출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 기록했다. 별도기준 앨범 매출은 255억원에 달한다. 음반 판매량이 합산 277만장임에도 음반과 DVD 매출이 233억원에 불과했는데 이는 유니버셜 뮤직 유통사를 통해 판매된 글로벌향 음반 판매 중 일부가 기타 매출에 반영된 탓이다. 나머지는 4분기에 약 70억~80억원의 매출이 이연된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빅뱅·블랙핑크 동반 재계약 앞두고 불확실성↑

현재 YG엔터의 실적은 블랙핑크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 선공개한 싱글 '핑크베놈(PINK VENOM)'의 음원매출과 9월 발매한 신보 'BORN PINK'의 음반매출 기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월 15일부터 월드투어 BORN PINK(150만명 규모)가 서울에서 시작됐는데 4분기에만 24회 규모 (회당 약1.5만~2만명)의 북미·유럽투어가 예정돼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도 투어를 이어나간다. 투어기간 동안 2019년 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니멈개런티(MG)와 함께 늘어난 모객 수에 맞물려 현장 MD(응원봉, 티셔츠 등)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블랙핑크란 메가 IP 의존도가 높아졌다. 내년 빅뱅과 블랙핑크의 동반 재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있다. 모두 재계약이 된다 하더라도 몇 년간 부재한 빅뱅의 투어활동 매출이 반영되기 전까지는 블랙핑크 의존도가 계속 높을 수밖에 없다. 빅뱅의 투어 활동이든, 가파른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신인 걸그룹의 데뷔든지 빠르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블랙핑크 컴백 모멘텀이 사라지고 그 밖의 아티스트들의 활동 성적이 부진하다는 게 시장에 인식되면서 YG엔터의 주가가 심상찮은 상태"라며 "3개월 전만 해도 1조1000억원이 넘던 시가총액이 현재 7900억원으로 빠진 것은 YG엔터가 블랙핑크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서 리스크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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