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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정성재 BNK 회장대행, "내년 먹거리 대비 최우선"임추위와 역할 분리 강조 "낙하산 방지 소임 다하되 사외이사 결정 존중"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15 11:12:1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장 권한 대행으로 낙점된 정성재 BNK금융지주 전무(사진)가 내년 사업 계획 수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장 승계와 관련해서는 낙하산 논란을 차단하되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뜻을 표했다.

15일 정 전무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는 이사진의 당부가 있었다"며 "내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계열사 협의를 통한 먹거리 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무는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겸하는 자리다. 내년 사업 계획 수립이 한창인 시기에 전략 제시 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참여와 단합을 이끌어 내야 하는 회장의 역할 까지 맡은 것이다.

그는 회장 승계를 앞둔 현 시점에 공정성 시비 없이 그룹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다. 9개 계열사 대표들은 정 전무보다 그룹 내 직급이 높지만 회장 후보군에 포함돼 직무 대행을 맡을시 논란의 소지를 낳을 수 있다. 정 전무는 내부 사정에 밝고 후보군 외 인물이라 계열사 대표들과 원만한 소통이 가능하다.

정 전무는 "내년도 전략 수립의 중요성도 직무 대행 선임에 큰 비중으로 고려됐을 것"이라며 "새로운 CEO가 선임될 때까지 내부 구성원들의 안정적 화합을 이끌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관계 입김에 의한 낙하산 인사 우려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전략재무부문장 산하의 전략기획부는 이사회 임추위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추위가 공정하게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외풍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도 정 전무에게 주어진 과제다.

다만 그는 권한 대행과 임추위의 역할은 철저히 분리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BNK금융이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고 임추위 구성원 모두 사외이사인 만큼 회장 승계 의사결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낙하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사외이사들의 노력도 언급했다. BNK금융 이사회는 지난 4일 최고경영자 승계 규정을 고쳐 외부 인사의 도전이 가능하게 했다. 주목할 건 외부 인사가 회장 후보로 추천되는 경로에서 공모나 임추위 추천을 배제하고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만을 허용한 규정이다. 외부 후보 추천 기능을 아웃소싱하면서 정관계 개입으로 인한 이사회 독립성 훼손 여지를 차단한 것이다.

정 전무는 "이사회가 낙하산 인사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며 "승계 작업을 주도하는 사외이사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고 임추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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