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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박천석 새마을금고 CIO "호흡 긴 대체투자 기회, 선별적 PE 투자 지속"②채권·주식·대체투자 다방면 경력, '조직 안정·수익 향상' 올 초 연임 성공

임효정 기자공개 2022-11-21 08:12:37

[편집자주]

자본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규모 양적 완화와 저금리로 유동성 파티를 즐겼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 변수가 터졌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운용사의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가들의 고민도 커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확고한 투자 원칙을 토대로 만전을 기하며 위기와 함께 다가올 기회를 대비하고 있다. 더벨은 국내 주요 LP들의 현황과 투자 전략 등을 내밀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07:47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천석 자금운용부문장(CIO, 사진)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내에서 70조원 규모의 국내외 주식·채권·대체투자 자산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2020년 4월 새마을금고중앙회에 합류해 3년째 자금운용부문을 이끌고 있다.

자금운용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가장 역점을 둔 건 대체투자 비중의 확대다. 전통자산인 채권과 주식에도 변화를 꾀하면서 채권은 위탁운용에, 주식은 해외운용에 첫 발을 내딛는 성과를 얻었다. 이는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배경이기도 하다.

박 부문장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 속에서 냉철하게 상황을 살피며 대체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는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도 눈여겨 볼 예정이다.

◇대체투자 비중 확대 주력, 3년간 20%대→40%대로

박 부문장은 채권을 시작으로 주식, 대체투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경력을 쌓은 인사다. 70조원 규모의 자산운용을 책임져야 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 CIO에 적합한 인물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조사역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그가 투자업무를 시작한 건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에 합류하면서다. 삼성자산운용을 거친 그는 ING자산운용(현 맥쿼리투자신탁운용)에서 CIO 타이틀을 달았다. 당시 약 19조원의 채권자산 운용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으면서다.

박 부문장은 공무원연금공단의 투자전략팀장에 이어 흥국생명 자산운용본부 CIO를 역임한 이후 2020년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새둥지를 틀었다. 임기 2년간 조직 안정화와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는 올 3월 연임에도 성공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박 부문장은 "지난 3년간 채권 비중은 20% 가까이 줄었고 이는 고스란히 대체투자로 옮겨지며 대체투자 비중이 41%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금운용부문의 수익률도 매년 20bp 이상 상승했다. 2019년 2000억원이었던 중앙회의 순이익도 매년 약 1000억원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박 부문장이 취임한 해부터 채권 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일었다. 채권의 경우 그간 외부 위탁운용이 이뤄지지 않던 것을 국내외 운용사를 대상으로 위탁해 운용하기 시작했다. 주식은 해외 운용을 처음으로 시행하기도 했다.

해외 직접 투자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그는 "국내 장기 채권만으로는 수익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장기 해외 채권에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며 "현재 회계처리와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내년 2분기부터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시장 위축 불가피, 4차산업·ESG·인프라 주목

박 부문장은 올해는 그간 겪지 않았던 미증유의 고물가, 고금리 환경을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역시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에 진입하는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반적으로 가격 리스크가 높아진 탓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데 공감했다. 그는 "특히 PF시장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고금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경기위축을 우려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회의 경우 PF 비중이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선순위 대출로 이 같은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모펀드 시장 역시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매도 측과 매수 측 간 밸류에이션 갭이 벌어져 있는 데다 인수금융 금리도 8%까지 오른 상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공제회와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사모펀드 투자를 줄인 것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선별적인 PE 투자를 지속해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박 부문장은 "현금창출력과 선도적 시장지위를 가진 우량한 기업과 경기 하강 사이클을 견뎌낼 수 있는 기업을 계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구조화를 통해 투자 안정성을 보강해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수소, 2차전지, 디지털, 바이오 등 4차 산업 섹터를 눈여겨 볼 계획이다. ESG 관련 산업 역시 주목하는 섹터다. 그는 "폐기물 리사이클링 산업, 수소인프라 등 친환경 투자에도 관심이 높다"며 "디지털경제 시대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이터센터, 통신타워, 광케이블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천석 자금운용부문장(CIO) 프로필

△서강대 경영학 학사
△위스콘신주립대 경영학 석사
△중앙대 경영학 박사
△1989년12월~1993년8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부 조사역
△1995년9월~2004년4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선임운용역
△2004년4월~2006년11월 삼성자산운용 LDI본부 S/A(Separate Account)운용팀 수석운용역
△2006년12월~2012년4월 ING자산운용(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장(CIO)
△2013년9월~2016년9월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 투자전략팀장
△2017년4월~2019년12월 흥국생명 자산운용본부 CIO
△2020년4월~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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