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PMI 포럼]"불확실성에도 LP 출자는 계속된다"안정적인 배당 창출 기업 타깃, 밸류에이션 조정은 필요
서하나 기자공개 2022-11-18 08:35:3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LP)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지표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겠지만 투자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다만 금리 안정화 시기와 그 수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또 잠재력보다는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 Investment Forum)의 일곱번째 세션에서는 "'불확실성 고조' M&A 파이낸싱 대응 전략은"이란 주제로 토론이 펼쳐졌다.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한국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서영옥 총회연금재단 기금운용본부 △최우석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팀장 △안재영 산은캐피탈 투자금융본부 팀장 △박태원 KB국민은행 투자금융1부 M&A 1팀장이 패널로 나섰다.
김 대표는 올 하반기 들어 자본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과연 내년 언제쯤 인수금융 을 비롯한 자금조달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 물으며 토론을 시작했다.
박태원 팀장은 "주선 및 참여기관들의 자기자본 등 비율 규제가 있어 신규 인수금융의 경우 연내 클로징이 쉽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또 신디케이션 가능성에 따라 대출금리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올해 손해보험이나 중앙회들이 신디케이션을 유치할 때 많이 참여했었고 연기금들도 새로운 채널로 신디케이션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또 크레딧채권처럼 안정적인 투자, 현금흐름이 탄탄한 제조업이나 폐기물 기업들이 장기계약 인수금융, 신디케이션이 잘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안재영 팀장은 인수금융 상황에 대해 "올해 상반기엔 대형 딜이 많아 적극적으로 봤지만 하반기엔 거의 없다"며 "현재 검토하는 딜 사이즈는 조달 금액이 1000억원 이내로 작은 편인데 대주단을 모집하기도 쉽지않아 연내 클로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딜을 취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시장 상황이 뒷받침 되면 투자를 더 늘릴 생각인데 대략적으로 증액 규모는 5~10% 정도가 될 것"이라며 "자산별로 금액을 배정해두진 않았지만 딜이 좋으면 크기를 키우거나 딜 하나에 출자나 인수금융을 같이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내년 투자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우석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팀장은 "경기 안정화 시그널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망은 조심스럽고, 그간 언급했듯이 안정적인 배당 창출이 가능한 투자를 선호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최 팀장은 그럼에도 투자는 계속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한 달 정도 일시적으로 출자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며 "다행스럽게도 오늘부로 투자 프로세스를 진행하게 됐고 내년에도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서영옥 총회연금재단 기금운용본부장은 "내년 상반기 금융시장이 오히려 좀 더 경색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어 꾸준히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이후 자금이 허락된다면 벤처투자(VC)나 사모투자펀드(PEF)쪽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건별심사가 가능해 금리만 따라 준다면 메자닌이나 인수금융 투자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총회연금재단에서 메자닌 투자를 새로 시도한다는 게 새로운 소식이라며 목표 수익률에 대해 질문했다. 서 본부장은 "8%정도인데,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두자릿수 사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금 규모가 아직 크지 않아 분산 투자를 통해 다양한 딜과 산업구조를 보는 걸 선호하고 작은 사이즈로 분산해서 투자를 진행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프로젝트펀드 같은 경우는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는데 좋은 딜이 있다면 아주 작은 사이즈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내년 투자와 관련해 인수금융이나 투자를 위한 팁을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박 팀장은 "과거에는 담보인정비율(LTV)을 많이 봤는데 최근엔 LTV보다는 Net Debt/EBITDA 배수가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4대 금융지주와 같이 계열사 신디케이션 참여가 활발한 기관들이 주선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출자의 경우 밸류에이션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크로스보더 딜 같은 경우는 눈높이가 많이 올라와 단기간 내려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좋은 딜이 있으면 클로징까지 책임감 있게 가는 모습이 출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금리 지표가 불확실한 만큼 딜 클로징까지 타임라인을 좀 더 여유있게 잡는 게 확률을 높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M&A 시장에 참여하시는 GP들이 제 역할을 해주셔서 LP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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