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 내달 CP 만기 '1.5조' 조달전략은 장기물 추가 발행 등 조달 총력, 금리 6% 넘길 듯

오찬미 기자공개 2022-11-23 07:14:4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11: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다음달 만기를 맞는 단기 차입금의 규모가 1조5000억원에 이르면서 차환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SK㈜의 단기물 만기가 1조원을 돌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SK㈜는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에도 다방면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단기 자금인 기업어음(CP)과 함께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CP, 회사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CP만 1.5조 만기 '대응 총력'

21일 SEIBro에 따르면 SK㈜는 다음달 만기를 맞는 단기 차입금 물량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모두 SK㈜가 발행했던 CP 물량이다. 올 11월 7600억원에 이르던 만기 물량과 비교해도 두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4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SK㈜는 모든 운용 수단을 통해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우선 한도가 남은 장기 CP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사회를 열어 단기차입급 상환 목적으로 장기 CP 발행 한도를 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에 올 12월까지 2000억원을 추가 발행할 수 있다.

조달 안정성을 위해 공모 시장에서의 회사채 발행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대부분의 기업들이 장기물 대신 단기 자금 발행이나 현금 상환으로 차환 전략을 수정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에 다소 이례적인 행보다.

공모 규모도 최대 2900억원으로 상당하다. SK㈜는 발행 상황이 악화되었지만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한 만큼 자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SK㈜ 관계자는 "저희의 경우 공모채 조달을 해볼만하다고 판단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회사채 잔여 물량 등을 대비해서 (회사채를) 많이 찍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올해 벌써 세차례나 공모채를 발행해 1조원 이상의 운용 자금을 확보했지만 그때마다 회사채와 CP 차환 자금으로 모두 사용했다. 이달에도 장기 CP로 조달한 2000억원과 CP로 조달한 1900억원 역시 11월 만기를 맞는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썼다. 11월 CP 총 차환 물량은 7600억원, 사채 2건의 차환 물량은 1200억원이다.

◇금리 6% 돌파 가능성 높아

다음달 발행을 앞두고 SK㈜ 신용등급이 AA+인 우량 이슈어임에도 금리가 상당히 뛴 점은 눈길을 끈다. 최근 CP 금리마저 6%에 육박한 상태다. 지난 9월까지 SK㈜의 3개월물 민평금리가 3%대에 유지됐지만 10월 단숨에 5%대로 상승했다.

이달 17일 유통시장에서 거래된 SK㈜의 CP는 지난달 발행된 단기물로 금리가 5.61%로 확인된다. 이달 발행한 장기 CP 금리는 3년물 5.651%, 5년물 5.747%이다.

시장에서는 만약 다음달 예정대로 공모채 발행이 진행된다면 채권 금리는 6%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현재 기준 금리는 3%지만 11월 24일 한국은행이 올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0.25~0.5%포인트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앞선 관계자는 "계획된 차입금 규모 하에 운영중인 것"이라며 "자금 시장 경색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가 연말에 차입금이 집중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출처: SEIBro>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