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하이투자, IB가 그나마 선방했다 영업이익 전년대비 40% ↓…IB부문 영업이익 10% 감소 그쳐
김지원 기자공개 2022-11-24 09:06:1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를 피해 가지 못했다. IB 부문을 포함한 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매 분기 하이투자증권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IB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10% 감소하는 데 그쳐 선방했다는 평가다. 부동산PF가 IB 부문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통 IB로 분류되는 ECM(주식자본시장) 부문과 DCM(부채자본시장) 부문의 성적은 전년 동기 대비 나빠졌다.
◇영업이익·순이익 대폭 감소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12% 감소한 10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3.36% 감소한 73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 감소가 더 두드러진다. 2021년 3분기 60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146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작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모든 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상품의 운용을 위한 사업활동을 포함하는 자기매매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78% 감소한 66억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1.77% 감소한 17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DGB금융그룹의 하이투자증권 실적 발표에 따르면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NCR(영업용순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9%p 낮아진 589.0%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사모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발행하며 NCR이 615.7%까지 높아졌으나 3분기 들어 다시 낮아졌다.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6.67%p 낮은 8.91%를 기록했다.
◇부동산PF가 IB 견인…ECM·DCM 부진
3분기에도 하이투자증권의 실적을 견인한 건 IB 부문이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3% 감소한 812억원을 기록했으나 전체 영업이익의 75.74%를 차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IB 부문의 세부 영업이익을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부동산PF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PF익스포저는 전년 동기 대비 679억원 늘어 1조3577억원을 기록했으나 자기자본에서 익스포져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 109.4%에서 올해 3분기 95.4%로 낮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월 본평가에서 "PF익스포저가 커 금리상승 관련 부동산 업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부담요인이나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를 보유하지 않은 데다 IB 부문의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양호한 실적 대응력을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
ECM과 DCM 부문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3분기까지 다원시스 유상증자와 하이제6호기업인수목적, 이노뎁 상장 등을 주선하며 3개의 트랙레코드를 쌓았으나 올해는 실적이 전무하다.
DCM 부문(ABS 제외) 대표주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작년 3분기까지 3090억원의 실적을 쌓았으나 올해는 145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리그테이블 순위도 17위에서 23위로 6계단 떨어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폴라리스오피스, 위레이저와 '해운물류 문서 AI 혁신' 맞손
- EV첨단소재, 나라장터 엑스포에 '투명LED 필름' 출품
- 카카오, 외화 메자닌 발행 추진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전대금융 보폭 넓히는 수은…한도 82억달러로 상향
- [태영건설 워크아웃]우발채무 7000억에 뒤집힌 최종 지분구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BL생명, 이익체력 약점 노출…저축성이 발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K-ICS 비율 경과조치 적용 꾸준한 개선세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예수금·대출 영업 '속도조절'…유동성 우수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B자산운용, 롯데백화점·마트 7개 지점 매각 '순항'
- SGC E&C, PFV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매입 '마침표'
- [건설리포트]이랜드건설, 임대주택사업 확대에 매출 '껑충'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박지수 대표 "외부 투자자 유치해 파이프라인 확대"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개발 줄이고 '실물펀드·NPL 투자' 집중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각자대표 체제 전환, '영업력 강화·리스크 관리' 초점
- 건설 떼는 건설사
- 요진건설산업, 선별 수주로 수익성 개선 '집중'
- 포스코이앤씨, '경영·재무·안전' 전문가 공식 유지
-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CSO, 포스코엠텍 신임사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