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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하나기술, 'UTG' 신사업 첫 성과 낸다독일 자동차 부품사와 수주 계약, 마진율 30% '캐시카우' 기대감

박상희 기자공개 2022-11-24 08:04:5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 제작 전문 업체 하나기술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UTG(초박형강화유리) 분야에서 첫 성과를 냈다. 독일계 자동차 부품 회사와 약 3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UTG 장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더불어 하나기술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22일 “독일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부품회사로부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할 UTG 장비를 수주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자동차 테일램프로 쓰이는 LED 제조에 사용할 장비로, 내년 상반기 납품이 완료돼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기술이 디스플레이 UTG 가공기술 관련 특허 2건을 취득했다고 공시한 것은 지난해 4월이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파일럿(시험) 기간을 거쳐 수주 계약으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었다.

2차전지 장비업체인 하나기술은 해당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검사장비 개발을 2019년 완료했다. 이제 막 개화 단계에 접어든 재생 배터리 시장에 대비한 포석이었다. 하나기술은 또 하나의 신사업으로 디스플레이 가공 장비 사업을 추진했다. 향후 접거나 휘어지는 것이 가능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분야가 트렌드가 될 것이란 전망에 근거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은 초박판 유리(Ultra Thin Glass)를 보다 정밀하고 강도를 강하게 가공하는 것이다. 현재 UTG 가공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는 필옵틱스, 제이티 등이 있다.

*UTG 열면취 기술 비교 (출처: 하나기술)

하나기술의 UTG 사업화 기술은 '열면취(Heat Charmfering)' 방식이다. 다이아몬드 헤드를 이용한 ‘휠 엣지 그라인더(Wheel Edge Grinder)’ 방식 및 불산을 이용하여 유리를 식각하는 기존 기술과는 달리 열에 의한 유리의 팽창과 수축작용을 이용해 유리를 마이크론 단위로 정밀하게 깎아낸다.

0.1T UTG 가공시 접힘 곡률 5mm, 접힘강도 1837Mpa로 기존 기술대비 굽힘반경은 50%, 굽힘강도는 10배 이상 향상되는 열을 이용한 혁신적인 가공기술이다. 하나기술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0.05T UTG를 가공하여 1mm 굽힘반경 테스트에 성공했다. 0.03T UTG 열면취 가공기술을 테스트 중에 있다.

다만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로 이어지지 않으면 회사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하나기술은 올해 UTG 장비를 처음으로 수주하면서 사업성을 확인했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자동차 테일램프 디자인의 최근 트렌드는 LED와 OLED를 써서 더 강렬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UTG 장비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나기술의 UTG 장비의 대당 가격은 15억~17억원 수준이다. 해당 장비 사업은 마진율이 30%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 향후 하나기술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하나기술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67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4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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