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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매도인 인수금융 지원' 맘스터치 1조 밸류 사수할까 스테이플 파이낸싱 제공, 후보군 확장·빠른 거래 종결 위한 포석

서하나 기자공개 2022-11-30 08:30:1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KL&파트너스)의 맘스터치 매각 의지가 확고하다. 매각 측은 1조원에 이르는 몸값을 사수하면서 빠른 거래 종결을 위해 거래가의 절반 가량을 '스테이플 파이낸싱(Staple financing·매각자 인수금융)'으로 지원키로 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 M&A의 관전 포인트는 매각 측의 희망 대로 1조원 밸류를 끝까지 사수할 것인지 여부다. 1조원은 금리 인상 등으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밸류다.

이에 매각 측은 잠재 인수자에 5000억원 규모의 스테이플 파이낸싱을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인수전이 이미 흥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1조원 밸류를 사수하면서 빠른 거래 종결을 위해 당근책을 제시한 셈이다.

스테이플 파이낸싱은 M&A 과정에서 매각자가 매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출 자문과 주선 등의 프로세스를 미리 진행해 인수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기법이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매각 과정 장기화에 따른 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고, 자금력이 낮은 원매자들은 입찰에 참여하기 한결 수월해진다는 이점이 있다. 매수를 위한 별도의 외부 자문사 선정없이도 신속한 거래 종결이 가능하다.

KL&파트너스와 자문사 도이치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맘스터치 M&A에는 △미국계 PE 골드만삭스PIA △홍콩계 PE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와 △글로벌 외식 브랜드 운영사 얌(YUM!) 등 전략적투자자(SI)가 참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금리, 고환율 기조에 대부분 외국계 투자자들이 참전한 상황에서 스테이플 파이낸싱은 국내 투자자를 추가로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KL&파트너스는 맘스터치의 해외 시장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몸집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에 맘스터치 태국 1호점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해 캘리포니아 지역에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까지 미국 내 매장 수를 100개까지 늘리겠단 목표다.

신제품 비프버거도 출시했다. 치킨 중심의 메뉴를 비프로 확장해 제품간 카니발리제이션 없이 추가적인 매출 증분을 노린단 전략이었다. 맘스터치는 10월 기준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고, 직전 12개월(LTM) 누적 매출도 약 15% 증가했다.

맘스터치는 국내 매장 수 기준 1위 프랜차이즈 업체다. 올해 1분기 매장 수로 롯데리아를 넘어섰고, 최근 매장 수는 1400여개로 파악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KL&파트너스가 보유한 맘스터치 지분 100%다. KL&파트너스는 올해 5월 맘스터치의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모두 마쳤다. 외부의 경영권 간섭을 최소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구체적으론 프랜차이즈 확대 및 해외 직접 진출,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제품 라인업 확대 등 밸류업 계획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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