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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신탁, 양정 대토사업 '본궤도' 대토보상권 현물출자 완료, 부동산개발사업 계정 첫 인식

전기룡 기자공개 2022-12-01 07:34:3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신탁이 우리양정대토제1호리츠를 통해 추진 중이던 '남양주 양정역 역세권지구 조성사업(양정대토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처음으로 총자산에 '부동산개발사업'이 인식됐다. 대토보상권을 취득한 이후 투명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겠다는 속내가 포함돼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양정대토제1호리츠가 올 3분기 인식한 총자산은 239억원이다. 전분기 기록했던 3억원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개발사업이 23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부동산, 현금, 기타자산 등이 뒤를 이었다.

양정대토사업이 초기 단계를 마쳤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부동산개발사업 계정은 우리양정대토제1호리츠가 현물출자계약을 통해 확보한 대토보상권을 의미한다. 대토보상권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주당 5000원에서 467만4247주를 유상증자하는 과정도 거쳤다.

우리양정대토제1호리츠가 국토교통부로부터 특례 승인을 받은 단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토보상권은 '기타비유동자산'으로 계상되는 게 정상이다. 택지 공급이 이뤄져 영업인가를 받은 단계라면 대토보상권은 '건설 중인 자산'으로 이름을 올려야 한다.

우리자산신탁이 지난해 4월 신설된 '대토리츠 영업인가 전 특례등록 절차'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영향이 컸다. 해당 제도는 국토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기 이전 단계라도 대토보상권을 현물출자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게 특징이다.

토지주들은 대토보상권을 현물출자한 대가로 리츠의 지분을 받게 된다. 233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토지주들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토보상권을 확보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기타비유동자산이 아닌 부동산개발사업이라는 계정을 사용하게 되는 만큼 투명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우리양정대토제1호리츠가 추진 중인 대토사업은 경기도 남양주시 양정동과 와부읍 일원 약 206만㎡면적의 남양주 양정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내에 위치한 상업용지를 대토로 공급받아 근린생활시설과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택지 공급은 2024년 7월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양정대토제1호리츠는 택지 공급을 받은 이후 국토부의 영업인가를 받아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우리자산신탁은 개발사업에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감안해 우리양정대토제1호리츠의 존속기간을 20년으로 설정했다.

대토사업은 우리자산신탁 리츠사업본부 내에서 제2팀이 맡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은 이후부터 하남 교산이나 고양 창릉 등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토사업을 확장하는데 집중해 왔다. 이른 시일 내 차기 사업지가 선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리츠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김동현 본부장이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한 김 본부장은 한국부동산신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교보증권, 케이리츠투자운용, 아너스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27년간의 경력을 토대로 우리자산신탁의 리츠부문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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