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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농협금융]입지 다진 권준학 농협은행장, 비이자이익 활로 과제②대체 불가능한 입지로 순익 2조 시대 개막…기업대출 확대하며 건전성도 개선

김형석 기자공개 2022-12-02 07:14:5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 안에서 농협은행의 입지는 대체가 불가하다. 농협은행은 권준학 행장(사진) 체제 2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이 연간 순이익 2조 달성에 성공하는 데 농협은행의 역할이 가장 컸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건전성 지표 역시 4대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줄였다.

아쉬운 점 역시 뚜렷하다. 4대 시중은행 중 여전히 낮은 수익성과 이자이익에 집중된 이익구조 등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사진=농협은행

◇ NIM 상승·기업대출 확대 전략 주효…농협은행 그룹 실적 견인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0%(2224억원) 상승한 1조459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2000억원가량을 농업지원사업비 명목으로 농협중앙회에 지급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누적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의 순익 증가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 데다, 기업대출 확대 전략에 성공한 결과다.

이 기간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5조29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435억원) 대비 6860억원(15.8%) 증가했다. 이자이익 급증은 수수료이익 감소액(429억원 감소)과 기타영업손실 증가액(631억원 증가) 등을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기업대출에서는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우수한 대기업대출 성장세가 높았다. 이 기간 대기업대출 잔액은 15조3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2조5463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과 소호(SOHO)대출은 각각 12.4%(9조1482억원), 12.2%(5조3642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고정이하분류여신(NPL)비율은 0.27%로 전년 동기 대비 0.10%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대손준비금 제외)은 187.89%에서 314.54%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쌓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372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농협은행의 실적 개선은 농협금융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같은 기간 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은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조971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의 실적이 농협금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는 농협은행이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타 금융지주사 대비 높기 때문이다.

이 기간 그룹 내 순이익에서 농협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1.9%에 달한다. 이는 지주사를 재출범 한지 2년차인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은행 순익 비중은 각각 57.2%, 60%였다.

◇ 수익성 지표 4대 은행과 여전한 격차…비이자이익 확대 과제

순익 증가에도 불구, 수익성 지표에서는 아직 주요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자이익에 집중된 수익 구조 탓이다.

5대 시중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을 보면 농협은행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농협은행의 ROE는 9.73%를 기록했다. 이는 신한(11.68%), KB국민(10.45%), 하나(10.46%), 우리(12.94%) 등과 비교하면 1~2%포인트 낮다. 농협은행의 ROA는 0.51%로 역시 신한(0.7%), KB국민(0.67%), 하나(0.65%), 우리(0.72%) 등과 격차를 보였다.

주요 시중은행과의 격차는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에서 열세를 보인 까닭으로 풀이된다.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429억원) 감소한 5196억원이었다. 여신 및 외환(7%↓)과 신탁(19.9%↓), 대행업무(16.9%↓) 등 수수료수익 대부분 지표가 전년 대비 악화됐다. 환율 상승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수익 역시 2551억원에서 1536억원으로 39.8% 급락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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