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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10년물 찍는다…투심회복중 장기물 도전 '하이투자·SK㈜'가 시장 회복세 입증…언더 발행도 충분히 가능

강철 기자공개 2022-12-06 08:26:0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최대 3100억원 조달을 위한 공모채 발행 전략을 확정했다. 올해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사라진 10년물을 과감하게 트랜치에 포함시킨 점이 눈에 띈다.

시장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회사채 수급을 거론하며 SK텔레콤이 만족스러운 금리로 3100억원 조달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한 하이투자증권과 SK㈜가 대규모 흥행에 성공한 점은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최대 3100억 조달 도전

SK텔레콤은 최근 모집액, 만기, 금리, 시점 등 올해 마지막 공모채 발행과 관련한 전략 수립을 마쳤다. 단독으로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은 다음주부터 기관 투자자 모집을 위한 마케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는 금일 제출한다.

모집액은 2500억원으로 결정했다. 트랜치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900억원, 5년물 400억원, 10년물 200억원으로 나눴다. 가산금리 밴드는 2·3·5·10년물 모두 SK텔레콤 개별 민평금리의 '-30~+60bp'를 제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채 가격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6일 실시한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31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대 3100억원은 만기채 차환을 비롯한 각종 운영에 투입한다.

SK텔레콤이 10년 이상 장기물을 트랜치에 포함시킨 것은 지난 4월 이후 약 8개월만이다. 금융지주와 보험사를 제외하고 올해 하반기에 10년물 발행에 도전하는 것도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이에 많은 투자자가 오랜만에 나오는 10년물의 완판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을 비롯한 AAA 등급 우량채가 역대급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실제로 AAA 크레딧물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확실한 '사자' 패턴으로 전환했고 SK텔레콤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해 과감하게 10년물을 트랜치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 투자자의 유동성이 풍부해졌음에도 연말 북 클로징 이슈 등으로 인해 크레딧 매물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행사 입장에서는 지금이 만족스러운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분기별 실적 추이 <출처 : SK텔레콤>

◇회사채 시장 온기 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실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가 넘는 541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대규모 오버부킹을 달성한 결과 증액 한도로 설정한 30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덕분에 PF 잠재 부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현금을 확보했다.

하루 뒤 수요예측에 나선 SK㈜도 86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가산금리를 2년물 +7bp, 3년물 +10bp, 5년물 +5bp로 잠정 확정하는 등 가격도 만족스러웠다. 2900억원 증액을 결정해도 3개 트랜치 모두 +10bp 수준에서 가산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하이투자증권과 SK㈜의 흥행을 회사채 시장 회복의 시그널로 보고 있다. AAA등급 공사채를 위시한 우량채의 경우 입찰에 나서는 기업마다 개별 민평보다 낮은 금리를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세가 빠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한전채가 올해 첫 언더(under) 발행에 성공하며 확실한 시장 회복세를 보여주는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며 "행운이 따라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과 며칠 사이에 발행사에게 유리하도록 수급이 역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투자증권과 SK㈜의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연말이라는 시기가 무색할 정도로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입찰 공세가 느껴진다"며 "지금의 수급이라면 AAA 등급인 SK텔레콤은 충분히 언더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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