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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파장]투명성 강화한 위믹스, 중소형거래소의 기회될까지닥, 상장 결정…타 거래소도 내부 검토 진행

노윤주 기자공개 2022-12-12 14:35:3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가상자산거래소 지닥이 위믹스(WEMIX)를 상장한다. 다수의 국내 투자자를 보유한 위믹스를 통해 정체돼 있던 거래량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위믹스로서는 국내서 거래를 유지할 수 있는 활로를 찾게됐다.

1년 넘게 원화거래가 막혀 있는 중소형거래소는 시장 점유율이 미비하다. 가상자산 약세장까지 겹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었다. 위믹스 상장을 계기로 중소형거래소가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닥 "위믹스, 문제 사항 대부분 개선"…절차대로 상장

지닥은 지난 8일 이날부터 위믹스를 자사 비트코인, 이더리움마켓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지닥은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 두가지 트래블룰 솔루션을 모두 지원한다. 이에 원화 환산 금액 1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큰 제약 없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구매했던 위믹스를 지닥으로 보낼 수 있다. 지닥 관계자는 "발행사(위메이드) 측에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절차에 맞춰 심사했다"고 말했다.

상장 이유로 지닥은 △심의사실 개선 △투자자보호 △산업활성화 세가지를 들었다. 심사 과정에서 주요거래소 상장폐지 공지 후 위메이드가 개선한 내용을 참작했다. 위메이드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소통 과정에서 유통량 정산 기준을 통일했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또 재단 보유량을 바이낸스 커스터디에 수탁하는 등 투명성 강화 작업을 진행했다.

위믹스를 구매한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반영했다. 지닥이 밝힌 위믹스 투자자는 54만명이다. 한승환 지닥 대표는 "위믹스는 상장사(위메이드)와도 연결돼 있어 상장폐지 여파가 크다"며 "최소한의 입출금, 보관, 거래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믹스를 국내에 몇 없는 실제 적용사례를 가진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또 산업 전체가 초기단계임을 감안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DAXA와의 충돌은 최소화했다. 지닥은 DAXA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고 책임 역시 위믹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위믹스의 유통량 초과발행 등 과거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상호 작성한 서약서까지 공개했다. 허위사실 유포 및 시세조종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내용과 주요 정보 변경 시 지체없이 공시하겠다는 항목 등이 담겨 있다.


◇위믹스 상장 검토하는 중소형거래소…'기회vs신중론' 맞서

현재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은 대형거래소에 편중돼 있다. 업비트가 85%, 빗썸이 10% 초반의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한승환 대표는 위믹스를 상장하면서 DAXA에 대한 견제수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화거래소 점유율을 합산하면 97% 수준"이라며 "참여자들 간 경쟁을 통해 시장 건전성과 산업성장을 제고하는 게 교과서적"이라고 토로했다.

타 중소형거래소들도 위믹스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내부 의견이 갈려 빠르게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위믹스를 상장해 거래소를 홍보하는 효과를 누려야 한다는 측과 '튀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은행과 실명계좌를 두고 협상 중인 거래소일수록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지닥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9일 정오 지닥의 위믹스 24시간 거래대금은 8600만원을 기록했다. 대형거래소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거래량이지만 지닥에서는 전체 2위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위믹스를 상장폐지한 4대 거래소 고객의 회원가입 및 위믹스 입금을 유도할 수 있다면 지닥으로서는 나름의 효과를 누린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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