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팔로우온 투자파일]한투파, '티씨노바이오' 성장 우군 '세번째' 자금지원시드서 시리즈B 라운드까지 잇단 투자, 인적자원· 파이프라인 잠재력 고평가

이명관 기자공개 2022-12-20 10:51:34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신약 개발 스타트업인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에 추가로 자금을 댔다. 이번이 세 번째다. 시드부터 시리즈A를 거쳐 시리즈B 라운드까지 팔로우온 투자가 이어졌다. 최근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흐름에 반하는 형태로 투자에 나선 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의 인적자원과 파이프 라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단기간에 전임상 연구 진입까지 완료했다. 또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과제에 선정되는 등 연구능력을 입증해내고 있다.

15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마무리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에 가장 많은 자금을 댔다. 세 번째 투자에 나선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의 신약개발에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저분자 면역항암제 및 표적하암제 신약개발 스타트업이다. 올해로 출범 3년차이를 맞이한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바이오스타과제 지원을 받아 2020년 9월 설립됐다. 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의 한서정 박사팀과 함께 도출한 창업기술을 출자해 박찬선 대표와 김성준 부사장(CTO)이 공동 설립했다. 사명인 티씨노(TXINNO)는 치료(Therapy)의 약자인 TX와 혁신(Innovation)을 뜻하는 INNO가 합쳐져 '혁신적인 치료'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눈여겨본 티씨노바이오사인언스의 경쟁력은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이다. 글로벌 제약사 및 국내 대형 제약사(Novartis, 유한양행, CJ헬스케어, 중외제약 등)에서 면역·표적항암제 후보 약물 도출부터 전임상, 임상 개발 및 기술이전까지 담당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수장인 박 대표는 유한양행에서 저분자 항암제 사이언티픽 리더로서 폐암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기술도입에 기여했던 이력이 있다. CJ헬스케어에서는 면역항암제 그룹을 이끌었다. 김 부사장(CTO)은 럿거스(Rutgers university) 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샌디에고 소재 노바티스 연구소와 Newopp에서 표적 및 면역항암제 개발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특히 폐암치료제 ‘지카디아’의 탐색단계부터 FDA 승인까지 신약개발 전 범위를 경험했다.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빠르게 전임상 단계까지 진입하면서 전력을 보여줬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의 메인 파이프라인은 두 가지다. 선천면역 항암제 (ENPP1 저해제), KRAS 표적항암제(ULK1 저해제) 등이다. ENPP1 저해제는 경구 투여가 가능하면서 기존 스팅(STING)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스팅 효현제의 단점(종양 내 투여만 가능한 점과 과다한 활성화로 T세포 기능 저하)도 극복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 스팅 경로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해 선천면역을 활성화하는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다국적 제약사인 애브비나 바이엘 등도 스팅타깃 바이오 벤처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공동 연구 개발 중이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경쟁 약물 대비 약물성이 우수하고 경구 투여가 가능한 '저분자 화합물'로 개발 중이다. RAS 변이 표적항암제의 경우 치사율이 높은 RAS 변이 암종에 선택적으로 작용이 가능하다. 티씨노바이오의 후보 약물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KRAS 변이 암종에 선택성이 높고 병용투여 치료에 적절한 새로운 표적 약물로 차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받은 자금도 현재 개발 중인 선천면역항암제인 ENPP1 저해제 'TXN0128' 의 임상 1상 연구와 KRAS 변이암 타깃 치료제 등 후속 파이브라인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여기에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의 또 다른 강점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신약개발 플랫폼이 있다는 점이다. 선천면역항암제 개발에 필수적인 약물 림프구 종양내 침윤평가계(LIN), 생체와 유사한 미세종양환경 평가계(TMED)와 키나아제 저해제를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Ba/F3 플랫폼 3종을 구축했다.

산학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의 강점이다. 공동연구 기관은 기술출자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비롯하여 한국화학연구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서울아산병원, 이화여대, 국내 제약사 등 다수다.

VC업계 관계자는 "공동 연구를 한다는 점은 그만큼 R&D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향후 이러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R&D 연구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