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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2500억 폐배터리 투자 '자금조달안' 주목 2024년 본격 투입 예정…현금성자산 5000억, 녹색채권 발행 경험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2-12-16 08:21:1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육성에 한창인 아이에스동서가 충북 청주에 폐배터리 자원순환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25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자금 조달 방안도 관심을 끈다. 아이에스동서는 아직 투자 개시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계획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분양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내부 유보자금을 이번 사업에 얼마나 투입할지 주목된다.

14일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충북도청에서 폐배터리 자원순환시설 건립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을 비롯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이범석 청주시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4일 충북도청에서 이차전지 재활용사업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제공=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는 충북 청주시 오창읍 일원에 2025년부터 조성되는 오창 테크노폴리스에 시설을 짓기로 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 산업단지를 글로벌 이차전지 핵심거점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오창 지역에는 이미 LG에너지솔루션과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 등이 자리하고 있어 기업 간 시너지도 높다는 평이다.

대지면적 9만9000㎡(약 3만평) 부지에 2500억원을 투입해 파쇄 전처리 시설과 배터리 원재료 추출이 가능한 후처리 시설을 구축한다. 올해 초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캐나다 이차전지 재활용 회사 리시온(Lithion)과 협업을 통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두 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파쇄 전처리 시설은 전기차 약 10만대 분량 폐배터리 처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원재료 추출 후처리 시설에선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등을 분리·추출할 수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그동안 인수한 폐배터리 계열사의 역량을 활용해 폐배터리 회수부터 추출, 파쇄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만들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조달 전략을 구체화하지 않았다. 공사가 2025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구상이다.


우선 대규모 조달 없이 자체 보유 현금만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3분기 말 연결 기준 5017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 3305억원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고양 덕은 DMC 한강 에일린의 뜰과 대구 대구역 오페라W 등 자체 개발 사업 덕에 현금보유고가 늘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상반기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고양 덕은 DMC 아이에스BIZ타워 센트럴 등에서도 분양 성과를 내 2025년까지 실적 반영이 전망된다. 경산 중산지구와 고양 덕은지구에서 추가적으로 대규모 개발 용지를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분양 수익 유입이 기대된다.

한차례 경험이 있는 녹색채권을 다시 찍을 수도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4월 비철금속 재활용업체 인수를 위해 25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마련한 자금을 리시온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업계는 녹색채권이 본래 목적인 자금 조달 외에 ESG(환경·사업·지배구조) 투자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신사업을 알리는 효과가 크다고 평가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아이에스동서의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이 무렵 녹색채권을 발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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