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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인사풍향계]2020년 말 승진한 은행 부행장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⑨진옥동 내정자가 발굴한 첫 인재…내년 신한금융 경영진 등용 가능성

고설봉 기자공개 2022-12-16 08:01:52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 인사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맞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3연임을 다룰 이사회 내 회추위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연내 회장 후보를 세워 빠르게 지배구조 안정화 하려는 취지다. 이와 맞물려 자회사 수장을 결정하는 자경위도 곧 가동될 전망이다. 인사 시즌에 맞춰 신한지주 경영진과 신한은행 부행장, 계열사 CEO들도 동분서주 중이다. 차기 지배구조에 편승하기 위한 수 싸움에 들어갔다. 더벨은 2023년 신한금융 인사를 조망하고 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는 2019년 3월 신한은행장에 선임된 뒤 그해 12월 정기인사에선 사실상 인사권을 100% 행사하지 못했다. 진 내정자가 부행장 이하 임원 인사권을 온전히 행사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 말 정기인사부터다.

2020년 말 진 내정자가 선택한 부행장 및 상무 등 임원들은 ‘진옥동 체제’에서 요직을 담당했다. 진 내정자가 행장으로서 처음으로 인사권을 온전히 행사하며 심혈을 기울여 뽑은 인재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들은 진 내정자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올해 말 대부분 임기 만료를 맞는다. 통상 신한은행 부행장 임기는 ‘2+1’년이다. 상황에 따라 2년 임기 만료 뒤 계열사 CEO 및 신한금융지주 경영진으로 발탁된다. 내년 진 내정자의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과 맞물려 2020년 부행장으로 승진했던 인사들이 조명받고 있다.

2020년 말 신한은행 정기인사에서 진 내정자는 부행장급 임원들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부행장 8명을 신규선임하고 8명을 연임시켰다. 6명은 교체했다. 2기 체제를 맞아 ‘진옥동식 경영’의 색깔을 더 선명히 드러내면서 진용을 새롭게 정비하고 경영보폭을 확대했었다.

당시 진 내정자의 인사 키워드는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과 미래혁신을 이끌 차세대 경영진 발굴’이었다. 이에 진 내정자는 직무전문성과 리더십, 미래역량 등을 고려해 직무별 최적임자를 선발하는데 중점을 뒀었다.

2020년 말 정기인사에서 신규선임된 부행장은 총 8명이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경영진 인사에서 선임된 정근수·안준식·강신태 부행장(신한금융그룹 겸직 사업그룹장) 3명을 제외하면 실제 진 내정자가 선발한 부행장은 5명이다. 전필환·정상혁·정용욱·최익성·한용구 부행장이 그 주인공이다.

(왼쪽부터)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정용욱·최익성·한용구·전필환·정상혁 부행장.

5명의 부행장은 진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으로서 처음으로 인사권을 100% 행사해 뽑은 인재들이다. 그만큼 진 내정자 입장에선 애착과 믿음이 큰 인물들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내년 진 내정자의 신한지주 경영진 및 계열사 CEO 인사에서 이들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디지털그룹장을 수행 중인 전필환 부행장은 진 내정자와 오랫동안 일본에서 함께 생활안 인물이다. SBJ은행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정상혁 부행장은 전략과 재무 등 은행의 전략기획을 총괄한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균형감 있는 시야와 비즈니스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익성 부행장은 기업그룹장을 맡고 있다. 영업현장과 본점을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합리적인 실행을 주도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경영지원그룹장으로 활약하는 정용욱 부행장은 인사 및 영업 등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용구 부행장으로 영업그룹장으로 영업 전략 및 추진 등 영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본부장 재직 시절 원(one)신한 전략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중요된 부행장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다만 지난해는 ‘안정 속 작은 변화’를 키워드로 인사가 크지 않았다. 꼭 필요한 부분에 핀셋 인사를 단행하면서 부행장과 상무 등 신규임원 선임 폭이 크지 않았다.

지난해 신규 선임된 부행장은 4명이다. 오한섭·박현주·정용기·박성현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여신그룹·소비자보호그룹·개인그룹·기관그룹을 맡아 직무를 수행 중이다. 이들도 향후 진옥동 체제의 신한금융에서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왼쪽부터)박성현·박현주·오한섭·정용기 신한은행 부행장.

대부분 올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3년 12월 31일까지 해당 그룹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 가운데 박성현 부행장은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난다. 지난해 말까지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CSSO)으로 활동하다 올해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부행장은 100% 진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돼 부행장으로 선임된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진 행장이 거쳐왔던 신한지주 CSSO 출신으로 그룹 내에서 입지는 탄탄하다.

오한섭 부행장은 여신그룹장으로 기업여신심사와 PRM(기업금융영업전문)마케팅 업무를 통해 여신분야 최고 전문가로 성장했다. 소비자보호그룹장인 박현주 부행장은 소비자보호와 외환업무지원 등 다양한 업무의 부서장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개인그룹장인 정용기 부행장은 은행 내 다양한 영업현장 경험이 최대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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