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김승환 ㈜아모레 대표, 직속조직 신설 ‘제3시장’ 공략 중국·북미 외 중동 개척 전담 조직 설치, 차세대 브랜드 육성도 모색

김규희 기자공개 2022-12-26 08:01:2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에서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긴 김승환 사장(사진)이 조직을 가다듬고 글로벌 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 중동, 남미 등 신흥 시장 개척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설치했다. 그룹 ‘해외 전략통’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실적을 개선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지주사 대표이사 김승환 사장을 사업회사 ㈜아모레퍼시픽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에게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미래 사업 발굴이라는 핵심 과제를 부여했다.

사업회사를 총괄하게 된 김 사장은 업무 수행을 위해 대표 직속 조직 2곳을 신설했다. 제3의 글로벌 시장을 전담할 ‘뉴마켓 디비전(Division)’과 차세대 브랜드 육성을 위한 ‘뉴엔진브랜드 디비전' 등이다.


뉴마켓 디비전은 김 사장의 경험과 전문성이 녹아있는 조직으로 분석된다. 김 사장은 그룹 핵심 ‘전략통’으로 통한다. 2006년 경영전략팀장으로 스카웃된 이후 줄곧 전략 업무를 맡아왔다. 전략기획 디비전, 전략 유닛장 등 서경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야 오를 수 있는 자리에 잇따라 선임됐다.

김 사장은 전략기획 업무를 수행하면서 글로벌 사업에서 높은 성과를 냈다. 해외 법인 신규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과는 괄목할 만했다. 설화수·이니스프리·에뛰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현지에 진출시켰다. 2014년 당시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뉴마켓 디비전은 부서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아모레퍼시픽의 제3의 해외 시장 공략 업무를 맡았다. 그동안 높은 성과를 거둔 중국과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북미, 일본, 동남아 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동이나 남미 지역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1년부터 이슬람·중동 화장품 시장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2016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AMOREPACIFIC ME FZ-LLC)을 설립해 현지 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2018년 색조 브랜드 에뛰드하우스가 UAE 두바이몰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라크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20년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중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중동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만큼 전담조직을 통해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함께 신설한 ‘뉴엔진브랜드 디비전’은 그룹이 부여한 ‘미래 사업 발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조직이다. 주요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외에 차세대 브랜드 육성 업무를 맡았다. 새 브랜드를 발굴하거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김 사장이 부임하면서 대표이사 직속 조직 2곳을 신설했다. 각각 글로벌 사업과 차세대 브랜드 육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방향성은 정해졌지만 아직 인력 배치 등이 마무리 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