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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이석준 체제 ‘새판 짜기’…주요 계열사 CEO 교체 농협은행장에 이석용 중앙회 상무 내정…출신 지역 안배 ‘눈길’

이기욱 기자공개 2022-12-23 08:18:0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가 이석준 회장 체제를 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내정된 이후 이뤄진 첫 인사에서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CEO들이 모두 교체됐다. CEO 교체에 대한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안배 등 요소도 함께 고려한 것 분석된다.

농협금융지주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 차기 농협은행장에는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사진)이 추천됐으며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윤해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이 내정됐다.

농협캐피탈과 NH벤처투자 사장 후보에는 각각 서옥원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과 김현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추천됐다. 각 후보자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총 2년이다.

업계에서는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가 관치 금융 논란을 의식해 일부 CEO들을 연임 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다수 제기됐지만 모두 교체되는 쪽으로 결론났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후보는 1965년출생으로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전통 ‘농협맨’이다. 농협중앙회 급여후생팀장, 인사전략팀장 등 요직을 본부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또한 농협은행 파주시지부장, 수탁업무센터장, 서울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내며 일선 영업 현장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농협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외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지주 회장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권준학 현 농협은행장과 같은 경기도 출신 인사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윤해진 농협생명 사장 후보자는 1965년출생으로 부산대학교를 나와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은행 경남영업지원팀 팀장 등을 거쳐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여신부장, 상호금융투자심사부장 등을 지냈다. 상호금융 투자심사 및 여신 관련 업무전반을 두루 섭렵한 기업투자 전문가다. 내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농협생명의 전략적 자산운용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윤해진 농협생명 사장 후보자, 서옥원 농협캐피탈 사장 후보자,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 후보자

서옥원 농협캐피탈 사장 후보자는 1964년 출생으로 전남대학교를 나와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 중소기업금융팀장과 기업금융팀장 등을 역임한 기업금융 전문가며 상호금융리스크심사본부 본부장 등 리스크 관리 업무도 담당했다. 개인·기업금융 확대와 신사업 발굴, 리스크관리 고도화가 필요한 농협캐피탈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인물로 보여진다.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 후보자는 외부출신 인사다. 삼성SDI, 무한기술투자, 인터베스트투자본부, SBI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약 20년간 다양한 투자 활동을 이어온 벤처캐피탈 전문가다.

이날 CEO 후보 추천에는 전문성 외 지역 안배 등의 요소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자 4명의 출신 지역은 각각 경기도와 경상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등 다른 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이는 농협의 고유한 인사 문화 중 하나로 CEO 대폭 교체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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