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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 거북이, 'TDF 일색' 퇴직연금 시장 뚫었다 삼성·한화생명 저위험 포트폴리오 100% 편입…운용성과 호평

이돈섭 기자공개 2022-12-28 09:20:1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보험업권 퇴직연금 사업자 상품 공급자로 선정돼 이번 고용노동부 2차 상품 승인을 통과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10년이 넘는 시간 운용성과를 꾸준히 쌓아온 것이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아 신사업 진출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운용의 '마이다스퇴직연금거북이40 증권자투자신탁 1호[채권혼합]'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보험업권 퇴직연금 사업자 2곳의 저위험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저위험 포트폴리오 중 한 상품을 마이다스운용 펀드만으로 채워 최근 고용노동부 상품 승인을 받았다.

대형 종합자산운용사 타깃데이트펀드(TDF) 일색인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구성 상품에 마이다스에셋운용 펀드가 이름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1999년 설립해 2005년 사모운용 라이선스를 획득해 9월 말 현재 공·사모 펀드 327개를 운용하고 있는 중견 하우스다. 같은 기간 펀드 설정잔액은 6조원이었다.

지난 10월 디폴트옵션 1차 승인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미승인 상품 대안으로 타깃인컴펀드(TIF) 콘셉트 상품을 찾던 중, 삼성생명이 마이다스에셋운용에 상품 소개를 요청한 것이 퇴직연금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미승인 상품 이유로 짧은 운용기간과 낮은 운용성과 등이 거론되면서 마이다스에셋운용 상품들이 이목을 끌었다.

마이다스퇴직연금거북이 펀드는 2012년 3월 설정돼 내년 운용 12년차를 맞는다. 마이다스에셋운용 간판 펀드인 거북이 시리즈 주식형과 채권형 등 두 개 상품을 모펀드로 설정해 각각 6:4 비율로 투자해 초과수익 달성을 노린다. 23일 현재 운용규모는 104억원. 설정 후 수익률은 15.82%로 벤치마크 수익률 7.64%의 2배를 웃돌았다.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다양한 금융회사를 판매사로 설정해 리테일 자금을 꾸준히 유치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후문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펀드 운용기간이 10년을 넘는데, 그간의 성과가 꾸준했다는 점이 사업자 이목을 끌었다"며 "꾸준한 운용성과가 새로운 시장 진출을 이끈 긍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퇴직연금 적립금이 실제 펀드로 유입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마이다스에셋운용 관계자는 "현 금리 수준이라면 예·적금 상품 기반 초저위험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포지션이 다소 애매할 수 있다"면서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떨어질 경우 투자 매력도가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지난 8월 퇴직연금 시장을 직접 겨냥해 '마이다스기본TDF'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디폴트옵션 상품 승인 작업 당시 운용기간이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데다 두 펀드 모두 운용규모가 3억원 안팎 수준으로 이렇다 할 펀딩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두 차례에 걸쳐 디폴트옵션 상품을 심사해 독립 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총 259개 상품을 최종 승인했다. 전 금융업권 39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318개 상품에 대해 승인을 신청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업자 포트폴리오에 총 32개 펀드를 제공하면서 가장 많은 펀드를 제공한 운용사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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