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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줌人]4연임 성공한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최장수 CEO' 등극3년간 수익 개선세 '뚜렷'…PF 리스크 방어 '호평'

성상우 기자공개 2022-12-28 08:10:5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성희(사진) 포스코건설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하면서 사내 최장수 CEO 타이틀을 달게 됐다. 최근 3년간 안정적으로 실적을 이끈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2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대다수 핵심 계열사들의 CEO가 교체된 가운데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와 함께 유임됐다. 전체 계열사 가운데 대표인사가 유임된 곳은 포스코건설을 포함해 4곳이다.

한 대표는 이번 유임으로 4년째 포스코건설을 이끌게 됐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사내이사직은 기본 임기가 1년이다. 한 대표의 경우 취임 첫해인 2020년부터 올해까지 세 번 연임한 데 이어 내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4년 연임은 2010년대 들어 최장 기록이다. 2000년대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두 번째로 길게 재직한 CEO다. 과거 정동화 전 부회장이 공동대표 재임 기간을 합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대표직에 머무른 바 있다.

2010년 이후로는 한 대표 취임 직전까지 전직 대표이사(유광재·황태현·한찬건·이영훈) 재임기간이 모두 2년에서 끝났다. 이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임기는 암묵적으로 2년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여겨졌다. 올해 한 대표가 3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약 10년여만에 관행을 깬 셈이다.

한 대표의 4연임 배경엔 단연 꾸준한 실적 성장세가 있다. 해외사업에서 비롯된 어닝쇼크 사태 이후 수년간 매출 7조원대와 영업이익 3000억원대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포스코건설의 외형 퀀텀점프를 이뤄냈다.

한 대표는 취임 첫해부터 올해까지 매년 성장세를 거듭했다. 연매출은 지난해 7년만에 8조원선을 넘었고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6조9000억원이다. 4분기에 분기 평균 수준의 매출만 낸다면 올해 연매출은 9조원을 넘길 것이 유력하다. 10조원대 매출을 낸 지난 2013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한 대표가 전략적으로 역량을 투입했던 사업분야에서도 확실한 성과가 났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부문은 국내 건설경기 호황기를 맞아 한 대표가 직접 힘을 실어준 중점 사업이었다. 이 부문 수주액은 지난해 역대 최고액인 4조원대를 달성했다. 올해 수주액은 4조5000억원대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 리모델링 부문에서도 3조원대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 최고 기록을 썼다.

재무 건전성도 준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100% 초반대의 부채비율은 수년째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며 1조7000억원대까지 치솟은 현금보유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4000억원대로 무차입기조도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 건설업계 전반을 덮친 ‘PF 우발부채’ 리스크에서 한발짝 물러나있다. 위험 노출액 규모 대비 현금 보유고 등을 감안했을 때 리스크가 크지 않은 편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취임 초기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비건설맨'이라는 오명은 완전히 떨쳐낸 모양새다. 한 대표 재임 시절 드라마틱한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전략 사업부문 확대와 신사업 추진 등 대부분의 당면 과제들이 순조롭게 수행됐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와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포스코에 입사한 뒤 30년을 몸 담았다. 2012년부터 3년간은 포스코건설에서 경영전략실장을 맡았다. 포스코에서는 재무와 전략파트, 중국 및 베트남 법인장을 맡았고 고위 임원직으로 오른 뒤에도 홍보실장(전무)과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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