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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3사는 지금]전기차 이슈에 '들썩' LG헬로비전 주가, 근본 해결책은⑫본업 경쟁력 유지, 그룹 내 전기차 충전 구체적 협력 방안 가시화 지켜봐야

이장준 기자공개 2023-01-03 13:17:47

[편집자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미디어 산업 지형을 흔들면서 유료방송 업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업권은 구분되나 사실상 같은 고객군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계열 대표 사업자 SK브로드밴드,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은 최근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을 꺼내 들었다. 이들 3사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짚어보고 주요 사업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의 주가는 2012년 말 상장한 이후 약 10년간 장기적으로 하향하는 추세를 보였다. 본업인 케이블TV 시장이 쪼그라들며 성장이 정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전기차 테마'를 타고 LG그룹 계열사가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오르기도 했다. 다만 아직 사업 초창기인 만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나올 때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본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사업이 자리 잡아야 LG헬로비전의 기업가치를 근본적으로 제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계열사 전기차 충전 사업 소식에 꿈틀대는 LG헬로비전 주가

LG헬로비전은 과거 CJ헬로비전 시절인 2012년 1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2014년 초 주가가 2만5017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떨어져 현재는 4000~6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29일 종가 기준으로는 44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408억원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1배에 그쳤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건 LG헬로비전의 기업가치가 순자산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시장에서 LG헬로비전을 저평가하는 이유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서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LG헬로비전은 가입자 기준 여전히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케이블TV 대신 인터넷TV(IPTV)로 대세가 바뀌면서 시장 자체가 축소한 탓이 컸다.

*출처=네이버금융

그런데 최근에는 LG헬로비전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전기차 관련주'로 묶여 관련 보도가 나올 때마다 일시적으로 수혜를 받곤 했다. 지난 6월에는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전문 업체 애플망고 지분을 인수하면서 LG헬로비전 주가가 전일 대비 10% 오르기도 했다.

LG헬로비전은 CJ헬로 시절인 2019년 6월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케이블TV 고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공동주택에 특화된 생활 밀착형 충전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전기차 완속 충전소 설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도 꾸준히 충전 서비스 '헬로(Hello)플러그인' 사업은 영위하고 있다. 환경부가 선정한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자로서 설치부터 유지 관리, 운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지역 밀착형으로 상시 콜센터를 운영해 민원을 해소하며 24시간 통합관제를 통해 전국 모든 지역 장애를 지역 관리자로 즉시 대응하고 있다.

사실 LG유플러스에 매각된 이후 LG헬로비전은 그동안 전기차 충전 사업에 크게 리소스를 투입하진 않았다. 아직 사업 초창기라 전담 부서 규모도 크지 않다.

다만 이달 들어 LG유플러스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볼트업(Volt up)' 앱을 구글 앱마켓을 통해 출시하면서 LG그룹 차원에서 공동 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키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아직 LG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어떻게 할지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다만 LG헬로비전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유지·보수 중심으로 꾸준히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Hello플러그인

◇유료방송 체질 개선+신사업 성장…주주환원도 강화

일시적 주가 반등에 그치지 않으려면 LG헬로비전이 펀더멘털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우선 본업인 유료방송 경쟁력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LG헬로비전이 헬로TV·인터넷 '24시간 번개설치' 등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채널 고객경험을 혁신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사업의 성장 전략과 관련해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할 필요도 있다. 지역 채널 오리지널 콘텐츠와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트렌디 가전으로 영역을 넓히는 렌탈 사업이 대표적이다. 앞선 전기차 충전 사업도 LG그룹 계열사끼리 시너지를 키울 방안이 구체화하고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면 재평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 LG헬로비전은 연결 기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지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LG유플러스 산하로 편입된 이후 처음 흑자로 전환하며 총 8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 배당금은 110원이며 시가배당률은 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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