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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한파' 몰아친 회수 시장, 분주했지만 회수액은 급감회수액 7조→4조 규모 감소…IPO 공모 조달액 줄며 구주 회수 활성화

김진현 기자공개 2023-01-02 08:10:2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수 시장에도 한파가 찾아왔다. 회수 건수와 액수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적 밸류에이션 기조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우회로를 찾아 자금 회수에 나선 벤처캐피탈(VC)도 있었으나 세컨더리 마켓 역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않았다.

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전체 회수액은 4조 560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집계한 리그테이블 자료의 회수액 7조 5555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액수다.

◇ TS인베·DSC인베·스마일게이트인베, 회수 시장 활발한 활동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상위권 플레이어들은 올해도 회수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상위권에서 눈에 띄는 건 TS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 VC는 지난해에는 중위권 수준의 회수 성과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3위에 이름을 올렸던 TS인베스트먼트는 16계단 올라 7위에 이름을 올렸다. TS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619억원을 회수하며 포트폴리오 정리에 나섰다.

구조조정회사로 출발해 2009년 창업투자회사로 전환한 TS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015년 이후 결성한 벤처조합, 사모펀드(PEF) 자금 회수에 집중했다. 2015년 결성한 '미래창조 티에스 M&A7호' 외에도 '티에스2015-8 호남충청 투자조합', '티에스2015-9성장전략 M&A 투자조합' 등 관련 펀드 내 포트폴리오 회수 작업에 집중해왔다.

특히 인수를 통한 바이아웃 전략에 강점을 보이는 TS인베스트먼트는 올해 각각 벤처조합 795억원, PEF 776억원을 회수하면서 고른 회수 성과를 보여줬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투자액보다 회수액이 더 많을 정도로 자금 회수에 집중한 하우스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벤처조합을 통해 867억원을 투자했는데 1506억원을 회수하면서 투자 기업 관리에 초점을 둔 한해를 보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총 13개 기업을 회수하며 9월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 운용을 마무리했다. 해당 펀드는 2015년 결성된 펀드로 ROI 기준 133.3% 성과로 무난한 성과로 회수를 완료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경영기획본부를 중심으로 회수와 펀드레이징 전담 조직을 설립하는 등 기존 포트폴리오 관리와 신규 자금 모집에 집중했다. 올해 뉴로메카 등 기존 투자 기업 중 일부가 IPO에 성공하면서 자금 회수에 시동을 걸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올해 회수 시장에서 1374억원을 회수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몰로코, 마이리얼트립, 인벤티지랩, 위시켓, 애드엑스 등 투자 기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회수 성과를 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미국의 애드테크 기업인 몰로코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몰로코가 유니콘으로 성장함에 따라 자금 회수를 추진했고 일부 펀드에서는 44배 수준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 IPO 회수 잭팟 사라지자 장외 시장 거래 활발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은 129곳이었다. 상장 기업 수 자체는 전년 대비 늘었으나 공모를 통해 모인 자금은 확연히 줄어들며 경색된 시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3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00억원 감소했다. 상장 기업 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신규 상장기업을 외면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셈이다.

지난 2년간 '따상', '따상상' 등의 용어가 나오기도 했으나 올해는 그러한 '잭팟' 회수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상장을 통해 회수에 나섰던 기업들도 평균적인 투자 수익률에 만족하는 데 그쳐야 했다.

오히려 IPO 시장의 한파로 인해 장외 시장에서 구주 거래가 좀 더 활발해진 면이 있었다. 특히 두나무, 직방, 리디, 컬리 등 유니콘 기업들의 구주 거래가 장외에서 활발했다.

전처럼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 상장하기 어려워진 유니콘급 기업들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려는 시도가 많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장 한파를 기회로 삼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유니콘급 기업을 편입하려는 수요와 맞아 떨어지면서 구주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구주 거래가 아니더라도 포티투닷의 사례처럼 인수가 이뤄지며 회수가 이뤄진 경우도 많았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스틱벤처스 등은 포티투닷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회수 레코드를 얻기도 했다.

상장 기업수 자체는 늘어난 만큼 IPO를 통해 자금 회수를 진행한 곳들도 있었다. 올해 상장한 알비더블유, 실리콘투, 대성하이텍, 루닛 등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상장 이후 자금을 회수해 투자 레코드를 추가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실리콘투 투자를 통해 멀티플 2.2배 정도의 수익을거뒀고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알비더블유, 시큐레터, 대성하이텍 등에 투자해 각각 멀티플 5배, 2.7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VC펀드에서 IPO를 통해 27건을 회수했고, PEF에서는 15건을 IPO로 회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루닛 투자 건에 대해 부분회수를 진행했으며 에이벤처스도 원텍 투자를 통해 멀티플 4.4배의 회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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