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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실감나는 투자 혹한기, 집행액 '9조→6조'로 급감최대 경신하던 벤처투자 '주춤' IMM인베스트 투자 집행 왕좌 지속

양용비 기자공개 2023-01-02 08:09:4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은 벤처 투자 혹한기를 실감할 수 있는 해였다.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매년 치솟던 벤처 투자액이 올해 급감했다.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5개 벤처캐피탈이 벤처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 고유계정을 통해 투자한 자금은 6조5484억원에 달한다. 상반기까지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하던 벤처 투자액은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휴식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벤처투자 2020년 수준 회귀, 하반기 한파 돌입

더벨은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을 집계했다. 모집단은 2021년 71개에서 65개로 줄었다. 모집단이 6개 줄어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벤처투자액 축소가 두드러졌다.

2021년과 비교하면 벤처캐피탈 투자 시장의 하락세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2021년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자금 규모는 9조976억원이었다. 올해 벤처투자액은 전년과 비교해 38.9%나 감소한 셈이다. 2022년 벤처투자액은 2년 전인 2020년 6조4281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2년 벤처투자 하락세는 하반기에 가속화 됐다.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당시 벤처 투자 총액은 3조9992억원이었다. 이는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상반기 최대 수준이었다. 상반기 수치를 감안하면 하반기 이뤄진 벤처투자는 약 2조5000억원 정도다.

2000억원 이상 투자액을 집행한 벤처캐피탈도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IMM인베스트먼트를 필두로 2000억원 이상 투자한 운용사는 총 7곳이다. 작년에는 ‘톱12’까지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집행했다. 1000억원 넘게 투자한 운용사도 축소됐다. 올해 1000억원 넘게 투자를 집행한 곳은 총 21곳으로 전년 28곳보다 7개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한파로 스타트업의 상장 문턱이 높아져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운용사들이 무리한 투자보다는 드라이파우더를 쌓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벤처기업의 몸값(기업가치)이 낮아지는 만큼 내년을 투자의 적기로 낙점한 운용사가 다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왕좌’ IMM인베, PE 투자만 7000억

IMM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영역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뽐냈다. 65개 운용사 중 홀로 1조원 가깝게 투자를 집행하면서 시장 전체를 이끌었다. 특히 PE 투자로만 70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 왕좌의 자리를 이어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6년부터 7년 동안 가장 많은 벤처투자를 집행한 운용사로 남게 됐다.

2022년 IMM인베스트먼트가 벤처펀드와 사모펀드, 투자한 금액은 9361억원이다. 2021년 1조7801억원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감소했지만 여전히 벤처투자 시장에서 절대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사모투자다. 사모투자 금액은 6918억원으로 해당 부문 2위인 프리미어파트너스의 3407억원의 2배 이상이다. 벤처펀드 투자액은 2443억원으로 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벤처펀드 투자로만 따지면 지난해 2180억원보다 많은 자금을 집행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뒤를 이어 ‘톱5’를 형성한 곳은 전통의 명가들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IMM인베스트먼트를 추격하며 톱5를 형성했다. 톱5가 집행한 투자 금액 2조3515억원으로 전체 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벤처펀드 투자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올해 집행한 금액은 3080억원으로 65개 운용사 중 유일하게 3000억원 넘게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단 한번도 벤처펀드 투자 부문에서 ‘톱’ 지위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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