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실물시장도 김앤장 몫, 세종 존재감 '여전'[M&A/부동산·SOC]이마트 성수동 본사 등 조단위 호텔·오피스 거래 활발
김예린 기자공개 2023-01-02 08:00:0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부동산 M&A 시장은 전년 대비 규모 있는 딜이 많았다. 거래 건수와 금액이 각각 5건, 7조 2263억원 늘어났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춤했다면, 올해는 조 단위 딜이 여럿 나오며 부동산 시장이 비교적 활기를 띠었다.자문시장의 압도적 강자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가 부동산·SOC 거래 자문도 휩쓸었다. 법무법인 세종과 명승부를 펼쳤지만 자문 건수와 금액 모두 반영한 조정점유율 기준으로 1위에 올라섰다. 세종은 미세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김앤장을 넘어섰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부동산·SOC(사회간접자본) 거래 규모는 거래완료(잔금납입) 기준 101건·22조 2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시장 규모(97건·16조 2458억원)에 비하면 건수는 4건 증가했고, 금액은 5조 8263억원 늘었다.
가장 규모가 컸던 거래는 이마트의 서울 성수동 본사 매각 건으로 거래 금액이 1조 2200억원에 달했다.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매각이 1조 1000억원으로 뒤이었다. 싱가포르계 부동산투자사 에이알에이(ARA)코리아가 내놓은 경기도 성남시 소재 토지·건물, 판교 알파리움타워 등도 1조원 이상의 딜로 부동산 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가장 많은 부동산 자문을 완료한 법률자문사는 김앤장이다. 총 33건·6조 8665억원 규모 거래를 성료하며 1위를 차지했다. 조정점유율은 30.80%다. 세종은 7조 2542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키면서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선두를 달렸다. 다만 자문 건수는 23건으로, 이를 반영한 조정점유율이 26.73%를 기록하며 2위가 됐다.
그간 김앤장은 인수합병(M&A) 법률 자문에서는 최강 로펌 타이틀을 달았음에도 실물시장에서는 상위권 오르지 못했다. 작년 연간 기준 1위와 2위는 세종과 지평이 차지했고, 김앤장은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1분기부터 금액과 조정점유율 모든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파란을 일으켰고, 올해 최종 순위표를 뒤흔들었다.
김앤장은 한 해를 통틀어 부동산 M&A 중 가장 사이즈가 큰 딜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마트 성수동 본사 매각 자문을 맡으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올해 거래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딜에서도 인수 측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자문도 맡았다. 이지스자산운용과는 2022년 유독 관계가 깊어, 이지스자산운용이 신한투자증권의 여의도 소재 오피스 빌딩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자문을 맡으며 거래 규모 6395억원의 딜을 성사시켰다.
세종의 연륜도 무시할 수 없었다. 올해 거래규모 2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딜에서 매각 자문을 맡으며 부동산 자문 강자로서의 위엄을 떨쳤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홈플러스 4개 지점 매각(9400억원) 건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를 자문하며 거래 성사에 기여했다.
뒤를 이은 주자는 지평이었다. 거래 규모와 건수가 각각 4조 2억원, 23건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조정점유율은 19.8%다. 대표적으로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의 인천 오류동 물류센터 매각(3250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롯데몰 광명점 인수(3240억원), 캡스톤자산운용의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 인수(3060억원) 등의 딜에서 자문을 맡았다.
4위 태평양은 9건의 자문을 맡으며 2조 6877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켰다. 조정점유율은 10.14%다. 올해 부동산 M&A 거래 규모 기준 1위 이마트 성수동 본사 딜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수 자문을 맡으며 유의미한 실적을 냈다. 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SK하이닉스 분당구 정자동 SK U타워 인수(5072억원), 코람코자산신탁의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인수(3600억원) 딜도 성료시켰다.
율촌은 조정점유율 5.94%로 5위를 차지했다. 자문 완료 금액은 1조 6358억원, 건수는 5건으로 집계됐다. 맡은 딜 가운데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에이알에이알파리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건물 매각(1조 206억원)으로,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 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
광장은 총 8건·8647억원 규모 거래를 마무리했다. 조정점유율은 5.76%로, 율촌보다 거래 건수는 많았으나 금액은 절반가량에 그치면서 순위가 한 단계 아래인 6위를 기록했다. 세한은 투게더자산운용의 대전 세이백화점 인수(1630억원)를 자문하며 1건의 실적을 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페마마스 품는 시몬느자산운용, '넥스트다이닝' SI로 유치
- '창원에너텍 인수' 젠파트너스, 앵커 LP로 군공 확보
- 그로비교육, 300억 펀딩 돌입 '경영권 확보도 가능'
- '중복 상장 피하자' 네이버웹툰, 자회사 작가컴퍼니 매각 추진
- '롯데 관계사' 스탠다드에너지, 1000억 투자유치 돌입
- '1000억 펀딩 순항' 업스테이지, 산은·신벤투·미벤 FI 유치
- '산업용 필름 생산' 엘케이셀텍, 600억 쏠 투자자 찾는다
- E&F PE, 세라믹 제품 제조사 '쎄노텍' 매각 추진
- '사업재편 사활' 롯데, 중고나라 콜옵션 행사 기한 연장한다
- '녹수 인수' 스틱, TPG 지분 65% 확보에 4000억대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