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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활황기 멈췄다, 하반기 들어 '시장 위축' 뚜렷[M&A/Overview]빅딜 부재 속 거래액 뒷걸음, 연간 집계 규모 '83조'

임효정 기자공개 2023-01-02 08:00:3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라는 변수까지 이겨냈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2022년에는 뒷걸음질 쳤다. 조단위 거래가 쏟아지면서 90조원에 육박했던 시장은 80조원 초반대로 쪼그라 들었다. 가파른 금리 인상 속에 자본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조단위 '빅딜' 거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22년 클로징된 1조원이 넘는 딜은 14건으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등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조단위 딜을 성사시켰다. 자문사의 경우 김앤장이 법률 자문에서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삼일PwC가 금융·회계 부문을 휩쓸었다.

◇건수 늘고·거래액 줄고…금리 인상 쇼크로 '빅딜 기근'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완료기준 인수·매각 거래는 총 670건, 83조252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거래 건수는 49건 늘어난 반면 거래액은 5조원 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지난해 90조원에 달할 만큼 M&A 거래가 활발했지만 1년 만에 위축된 모습이다.

금리 인상은 시장을 위축시킨 주 원인으로 꼽힌다. 올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스텝(Big step)과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잇달아 밟으면서 경제 불확실성은 한층 높아졌다.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시장 내 플레이어들의 움직임도 소극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이에 기업은 물론 PEF 운용사도 한 발 뒤에서 시장을 지켜보는 데 집중했던 한 해였다.
2022년 시장동향(기업 인수·매각)
상반기까지는 오히려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최대치를 경신할 만큼 활황이었다. 2022년 상반기 완료기준 인수·매각 거래는 53조원이 넘는다. 30조원대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10조원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하반기부터다. 2022년 3분기 거래액은 16조245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4분기는 이 보다 적은 13조272억원의 실적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조단위 빅딜도 모습을 감췄다. 거래액 기준 상위권 M&A가 대부분 상반기에 이뤄진 점이 이를 방증했다.

10위권 내에서 하반기에 추가된 딜은 한앤컴퍼니의 SKC 폴리에스테르(PET) 필름사업 인수가 유일했다. 한앤컴퍼니는 12월 초 SKC PET필름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 SKC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6개월만에 딜을 클로징했다. 거래 금액은 1조6000억원으로, 2022년 여섯번째로 큰 딜이었다.

MBK파트너스의 아코디아 넥스트 골프 매각은 2022년 가장 큰 거래로 꼽혔다. 거래액만 4조2622억원에 달한다. 브룩스오토메이션아시아의 자회사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 매각도 3조5000억원이 넘는 메가딜로 거래규모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2조7800억원) △디티알오토모티브의 두산공작기계 인수(2조946억원)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2조700억원) △GS컨소시엄의 휴젤 인수(1조5587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한샘 인수(1조5000억원) △MBK파트너스 경영진의 보유 지분 약 13% 매각(1조4400억원) △SK에코플랜트의 테스(TES) 인수(1조2429억원) 등이 10위건 거래에 포함됐다.

◇법률자문 '김앤장' 선두 굳건, 금융·회계 자문 '삼일PwC' 맹활약

2022년에도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의 독주 체제는 이어졌다. 김앤장은 거래완료 기준 조정점유율(완료기준) 29.79%로 더벨 리그테이블 법률 자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대비 조정점유율을 7%p가량 끌어올리며 절대 강자의 면모를 발휘했다.

김앤장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두산공작기계 인수(2조946억원) 거래에서 매매 당사자 모두에게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투썸플레이스 매각(1조원), 아이엠지테크놀로지 인수(1조원),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 인수(3조5220억원) 등 조단위 빅딜을 수임했다.

법률 자문 2위와 3위는 각각 법무법인 광장, 법무법인 세종이 차지했다. 두 곳의 조정점유율은 각각 16.14%, 10.25%다.

금융 자문에서는 회계법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일PwC가 11조591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00건이 넘는 딜에 금융자문을 맡았다. 삼정KPMG가 뒤를 이었다. 8조6158억원의 실적으로 2위를 지켰다. 3위와 4위는 모간스탠리와 딜로이트안진이 차지했다. 자문실적은 각각 7조97억원, 4조9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일PwC는 회계 자문에서도 왕좌를 차지했다. 자문실적은 23조3800억원으로, 2위와의 격차가 10조원에 달할 만큼 압도적이다. 조정점유율은 40.9%로 집계됐다. 2위권 경쟁은 치열했다. 조정점유율 기준 2위는 삼정KPMG로 22.24%를 기록했다. 이어 딜로이트 안진이 18.76%로 3위를 차지했다. 자문실적만 봤을땐 근소한 차이다. 삼정KPMG와 EY한영의 자문실적은 각각 13조5887억원, 13조4979억원으로 집계됐다. EY한영은 조정점유율 10.04%로 4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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