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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업 힘 싣는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인력 대거 보강 아쿠아시설 설계·시공 인력 충원, 골프장 투자 등 미래 포트폴리오 강화

신준혁 기자공개 2023-01-03 07:25:5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외부 채용을 통해 레저부문을 강화한다. 건설업 불황 전망이 지속되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레저사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대규모 자본금이 필요한 골프사업을 확대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레저부문 채용공고를 내고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인천 강화도 SSG 퓨처스필드를 관리하기 위한 조경과 시설설비, 하남스타필드 아쿠아시설 설계·시공직 등을 채용 중이다.

본업인 건설업황이 쇠퇴하자 새로운 투자처인 레저사업 강화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이번 인력 보강도 추진하게 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2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수족관 운영관리업'과 '공연장, 전시장' 운영관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채용 인력의 업무는 SSG 퓨처스필드 내 야구장 잔디·조경, 설비·기계시설 관리 등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과거 SK와이번스를 인수한 후 2군 야구장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고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아쿠아리움 인력은 개발사업 기획과 설계 관리를 맡는다. 매장 운영 컨셉을 기획하고 현장 설계 감리와 업체 관리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 레저부문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선보인 스타필드 내 수족관 카페와 미디어 아트 공간인 '아쿠아카페'와 '원더래빗'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획부서는 지난해 10월 공고를 통해 골프장과 리조트, 테마파크 개발 경력자를 대상으로 채용을 실시했다. 신규 레저사업과 골프사업을 기획하고 개발, 운영하는데 목표를 뒀다.

특히 레저부문의 핵심인 골프장 운영업에도 힘을 싣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 여주시 일대에서 트리니티클럽과 자유CC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3분기말 기준 전체 5%에 불과하지만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골프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850억원을 들여 경기 여주시 가남읍에 위치한 자유CC(컨트리 클럽)를 증설하기로 의결했다. 미래 골프업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기간은 2026년 3월 31일까지다.

투자금은 토지비와 공사비, 간접비 등을 포함한다. 인근 부지를 매입하는 비용이 필요한 만큼 다소 높은 투자금이 책정됐다. 홀당 95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셈이다.

국내 골프코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거래된 매물과 비교하면 과도한 지출로 보긴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시장에선 수도권 소재 C.C 기준 '홀당 100억원' 선의 가격대가 형성됐다.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와 여수 세라지오, 충남태안 골든베이C.C는 홀당 96억원과 85억원, 74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

이번 증설사업은 신세계건설로선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투자금은 자기자본 중 37.59%에 해당한다. 매출 5%를 차지하는 레저부문에 투자하기엔 과도한 금액이다. 레저부문은 3분기말 매출 449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흐름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3년 연속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신세계건설은 신규 회원권을 분양해 투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규 건설공사를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체 조달방안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장 관계자는 "골프장 M&A나 증설사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투자비가 크다. 이번 투자로 신세계건설이 단기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골프장 운영을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로 삼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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