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 하나벤처스, 펀딩 혹한기 속 눈에 띄는 '약진'상반기 펀딩 집중, 결과적으로 주효…결성총액 2920억, 펀딩 순위 6위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04 15:57:4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저력을 드러내며 중견 VC로의 입지를 다졌다. 갑작스레 불어닥친 펀딩 한파를 뚫고 1년만에 운용자산(AUM)을 두 배 가까이 키우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설립 6년만에 AUM 6000억원을 돌파했다. AUM 기준 순위표에서도 10계단이나 상승했다. 스틱벤처스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등을 앞질렀다.

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3개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하나케이뉴딜유니콘펀드(1200억원) △하나콜라보프리아이피오펀드 220억원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 3000억원(공동 GP 하나금융투자, 1500억원 반영) 등이다.

하나케이뉴딜유니콘펀드는 지난해 산업은행 정책형 뉴딜펀드 수시 선정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결성됐다.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는 그룹 차원에서 결성한 펀드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형태로 결성했다.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프롭테크(Prop-Tech), 모빌리티, 인슈테크(Insure-Tech), 헬스케어 등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혁신기술 분야의 국내외 유망 기업이다. 펀드는 하나벤처스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운용(Co-GP)을 맡았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모두 벤처조합으로 결성 총액은 4420억원이다. 이중 더벨 집계 기준(공동 운용 펀드의 경우 비율대로 반영)으로 반영된 펀딩 규모는 2920억원이다. 이는 전년 연간 총액보다 1200억원 정도 늘어난 액수다.

2021년 하나벤처스는 총 6개 펀드를 결성했다. 결성액은 1795억원이다. △하나비대면디지털이노베이션펀드 540억원 △디지털혁신성장펀드 130억원 △하나-히스토리1호 신기술투자조합 150.5억원 △하나테크밸류업펀드 510억원 △하나원큐스타트업펀드 110억원 △경기하나버팀목재기지원펀드2호 450억원 등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펀드레이징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많은 VC들이 신규 펀드 결성에 힘겨워했다. 유례를 찾아볼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금리가 상승하면서다.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레 채권으로 자금이 몰렸다. 대체투자로 배분되는 자금자체가 줄었고, VC는 펀딩에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일부 운용사는 정부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지만, 기한내 펀딩에 실패하면서 지위를 반납하기도 했다.

하나벤처스도 하반기에 고전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다만 하나벤처스는 상반기에 공격적으로 펀드를 결성하면서 일찌감치 투자재원을 넉넉하게 확보했고, 펀딩 혹한기를 피해갈 수 있었다. 전략적 선택이 주효했던 셈이다.

연간 벤처조합 펀딩 순위에서도 하나벤처스는 상위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업계 맏형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차지한 가운데 하나벤처스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한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 쟁쟁한 대형 VC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그 덕분에 설립 4년차인 2022년 AUM도 6000억원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하나벤처스의 운용자산은 6759억원이다. VC와 PE를 합친 운용자산 순위로 보면 23위에 해당한다. 2021년 33위에서 10계단이다 수직 상승한 것이다. 하나벤처스의 뒤로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자리하고 있다. VC AUM 기준으로 보면 20위 정도다. 하나벤처스는 PE 비히클을 활용하지 않는다.

신생이나 다름없는 하나벤처스가 꾸준히 AUM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배경에는 '펀딩→투자→관리→회수'의 선순환 구조를 잘 갖춰놓은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하나벤처스는 투자 소진율이 빠른 편이다. 빠르게 주목적 투자를 집행한 이후 관리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그만큼 회수 전략을 짜는데 용이하다. 이렇게 쌓인 트랙레코드는 후속 펀드를 결성하는 데 활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