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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승부수]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비욘드 케이블TV' 미션지역채널 전문성 살려 '로컬 크리에이터' 진화, 커머스·콘텐츠·B2B 등 먹거리 확장

이장준 기자공개 2023-01-05 13:35:4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블TV 가입자가 날로 줄어들면서 업계 1위 LG헬로비전의 성장 전략에 눈길이 쏠린다. 우선 지역채널 전문성을 살려 '로컬 크리에이터'로 진화해 어려운 업황을 헤쳐 나갈 방침이다. '탈(脫) 케이블TV'가 아니라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콘텐츠와 커머스, 문화 및 교육 B2B·B2G 사업 등 지역 기반 새로운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려 한다. 아울러 본업인 케이블TV 사업에서도 비대면 채널로 전환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알뜰폰 이심(eSIM)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지역 특화 정체성 살려 성과 가시화

'11.56%→10.4%' 2020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2년간 LG헬로비전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M/S) 변화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케이블TV 시장 축소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LG유플러스로 인수된 이후 줄곧 LG헬로비전을 이끌고 있는 송구영 대표(사진)는 케이블TV의 미래를 '지역'에서 찾고 있다. 그는 비대면 시무식을 통해 "고객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체질화하고 지역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자"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방송법에 따라 지역사업권을 인정받는 MSO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작년 LG헬로비전은 △홈 사업 질적 성장 기반 확보 △디지털 채널 고객경험 혁신 △지역채널 시청자층 확대 △지역채널 커머스 △지역 특화사업 성장 가능성 등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그중 상당수가 MSO로서 지역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에 해당한다.


우선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면서 지역채널 시청자층이 확대됐다. 지난해 종편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협업을 강화해 7편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때는 지역 밀착 선거방송을 선보였는데 3000여명에 달하는 후보자를 조명해 호평이 따랐다.

지역경제와 상생을 도모하는 커머스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 농어민과 소상공인의 제철 농수산물을 '헬로tv'와 모바일로 주문하는 '제철장터 TV·모바일몰', 지역특산물을 라이브커머스로 판매하는 오리지널 예능 '팔도상회' 등 창구를 확장했다. 여기 힘입어 지역채널의 10분 이상 고정 시청자층은 지난해 6월 기준 약 1.5배 증가했다.

지역 B2B·B2G 사업 역시 새로운 가능성을 엿봤다. LG헬로비전은 교통·문화관광·교육 중심 지역 특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부산에코델타시티·경원선 LTE-R 사업과 보령·풍기 등 대형 지역축제를 수주하고 경남교육청 스마트 단말 보급사업도 도맡았다.

◇로컬 크리에이터로 변신 목표…6대 과제 제시

LG헬로비전은 이같은 성과를 살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방침이다. 송 대표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6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양질의 케이블TV 가입자 확대 △고객 중심 디지털 채널 강화 △알뜰폰 eSIM 서비스 강화 △지역채널 지역 전문매체 도약 △커머스 사업 본격 육성 △성장성 높은 지역사업 대형화가 여기 해당한다.

본업인 케이블TV 사업은 가격 경쟁력과 결합 상품을 앞세워 체질 개선에 나선다. 아이들나라,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탑재하고 경쟁사 대비 가격 부담을 30% 낮춘 '헬로tv 프리미엄 콘텐츠'가 대표 사례다. 또 헬로TV·인터넷 '24시간 번개설치' 서비스 등 비대면 채널에 힘을 실으면서 비용을 감축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알뜰폰(MVNO) 사업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이심(eSIM)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eSIM은 유심(USIM)과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단말기에 내장된 칩에 이용자가 QR코드 등을 활용해 통신사의 프로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형태의 모듈을 말한다. 이를 통해 단말기 하나에 2개의 번호를 쓸 수 있다.

이미 국내 통신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다만 eSIM을 활용하면 단말기 비용을 절감하면서 일상용·업무용, 국내용·해외용 등 용도를 분리해 쓸 수 있는 만큼 새로운 고객 유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역과 밀결합한 신사업 성장도 기대된다. LG헬로비전의 사업별 매출 구성을 보면 2020년 1분기에는 TV 부문이 55.6%를 차지했지만 올 3분기에는 42%까지 떨어졌다.

미디어나 렌탈 등 기타 부문에서 수익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 크다. LG헬로비전은 지역 기반 ICT 솔루션 사업자 역량과 LG그룹 시너지를 토대로 지역 B2G 및 B2B 사업도 더욱 키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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