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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임추위 18일 개시, 장고 끝 결단만 남았다⑫'라임 징계' 대응 방안은 미공개, 손태승 회장 소통 절차 남은듯

최필우 기자공개 2023-01-05 08:14:20

[편집자주]

우리금융그룹이 흔들리고 있다. 손태승 회장을 중심으로 쌓아올린 지배구조에 금융 당국이 메스를 들이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이사회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손 회장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이와 맞물려 우리금융 경영진 및 계열사 CEO 인사는 무기한 연기되는 모습이다. 손 회장의 연임 여부가 우리금융 지배구조 안정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경영진과 CEO 인사를 좌우할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더벨은 2023년 우리금융 인사를 조망하고 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을 확정했다. 시계 제로 상태였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의 거취가 임추위 일정에 맞춰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들은 이날 라임펀드 관련 징계 대응 방안도 논의했으나 결론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손 회장과 소통하는 절차 만이 남은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이 모여 논의했으나 라임 제재 관련 소송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임추위 개시 일정은 이달 18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확정된 라임펀드 관련 문책 경고 징계가 확정되면서 기로에 서 있다. 연임에 도전하려면 징계 집행정지 가처분 및 행정소송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는 2020년 3월에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해 주어진 문책경고 집행정지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또 다른 소송전을 시작하려면 사외이사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손 회장을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연임에 따른 부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정기 이사회 이후 의장이 손 회장 거취에 대한 논의를 예고한 만큼 이날 징계 대응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점쳐졌다.

사외이사들은 신중한 행보를 택했다. 라임 징계 대응 방안이 공개되면 사실상 손 회장의 행보도 드러나게 된다. 이날 회동은 정식 이사회가 아닌 추후 이사회와 임추위를 준비하기 위한 간담회 성격을 가지고 있다. 논의 내용을 공식화 하기엔 다소 부담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다만 임추위 날짜를 확정해 공표하면서 손 회장의 거취 관련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암시했다. 손 회장의 임기 만료 전에 연임 또는 승계를 결정하려면 이달 임추위를 개시하는 게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원활한 진행에 대한 확신 없이 개시일을 정하는 건 불가능하다.

사외이사들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손 회장과 물밑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이 사외이사들과 소통하고 임추위 개시 일정에 맞춰 라임 징계 대응 방향과 거취를 밝히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손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장고를 거듭한 끝에 결단만을 남겨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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