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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 2위 업체 인수 '투톱 구도' TMC 지분 전량 2275억에 사들여…연매출 1000억 이상 달성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3-01-05 07:50:0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가 국내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타운마이닝캄파니(TMC)’를 인수했다. 그동안 최대 출자자(LP)로 참여한 사모펀드 운용사(PEF) 펀드를 통해 경영권을 간접 지배하던 곳이다. 이번에 지분 100%를 인수키로 하면서 TMC를 완전 자회사로 두게 됐다.

이아이에스동서는 이에 따라 국내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매출 외형 기준 2위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국내 1위로 꼽히는 성일하이텍을 잇는 ‘투톱구도’가 구축된 양상이다. 기반 기술과 확보된 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아이에스동서가 경쟁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기대다.

아이에스동서는 4일 TMC 주식 350만주(지분율 100%)를 2275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TMC 지분은 아스테란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아스트란 마일스톤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100% 보유하고 있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 펀드로부터 TMC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아이에스동서는 펀드 투자금의 60%를 댄 최대출자자였다. 이미 펀드를 통해 TMC 경영권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었던 셈이다. 다만 이번 계약으로 펀드를 통한 간접지배가 아닌 지분 인수를 통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인수 후 펀드 청산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경우 실제 인수금액은 2275억원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 자료에 따르면 TMC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724억원이다. 4분기까지 포함한 연매출 예상치는 1000억원을 상회한다. 지난 2021년 370억원의 연매출을 낸 뒤 1년 만에 3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연간 2000억원대의 연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1위 업체 성일하이텍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

폐배터리 주요 업체 실적 현황

수익성만 보면 경쟁업체를 이미 넘어섰다. TMC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24.5%로 2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성일하이텍과 또 다른 주요 폐배터리 업체로 꼽히는 새빗캠 등 보다 우수한 지표를 보이고 있다.

TMC는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한 업체다. 2007년 산화코발트 생산, 2010년 탄산리튬 회수 기술 개발, 2012년 전처리 설비 도입 등 양질의 블랙파우더(BP) 및 블랙매스(BM)를 양산하는 기술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는 양극재 및 전구체의 폐슬러지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이차전지 폐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후처리 공정으로 배터리 원재료인 탄산리튬과 전구체 복합액(니켈/코발트/망간 혼합용액) 등을 생산하는 등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기술력도 보유 중이다.

무엇보다 이번 인수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의 전체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폐배터리 리사클링 사업의 추진 단계인 ‘폐배터리 회수-파쇄-추출’의 전 과정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아이에스동서는 기존 인수한 국내 폐자동차 해체·파쇄재활용 점유율 1위 업체 ‘인선모터스’를 통해 폐배터리 원료 수급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독점 사업권을 따낸 북미 업체 ‘리씨온(Lithion)’을 통해 원재료 추출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있다.

이번 인수로 아이에스동서의 친환경 사업 확장세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략 사업부문으로 키우고 있는 환경 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0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9% 늘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TMC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구체복합액 처리능력과 리튬 생산량 증가로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아이에스동서는)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사업부문별 상호 시너지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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