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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 'PE 분사' 메디치인베, VC 중심 운용성과 '미미'신규 벤처조합 1개·결성액 65억 그쳐, 기존 펀드 200억 증액에 '위안'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12 08:20: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E부문의 독립으로 몸집이 작아진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2022년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간의 레코드를 전면에 내걸고 정부 출자사업을 통해 반전을 노렸는데,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3년간 펀딩 규모가 가장 적었다. 여기에 리빌딩에 나선 PE부문도 아직 신규 펀드결성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기존 LP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용중이던 펀드의 증액으로 투자재원을 충원한 게 위안거리로 꼽힌다.

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AUM은 3820억원이다. 2021년 1조3383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축소됐다. PE부문이 분리해 나가면서 외형이 급갑했다. PE가 책임지던 부분이 많았던 상황에서 VC 중심으로 운용전략을 새롭게 짜야했다.

물론 PE부문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 시니어 운용역인과 주니어 운용역을 다수 영입해오면서 PE부문 리빌딩에 나섰다. 하이브리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심산이었다.

2022년 사실상 새출범을 알린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성적은 'A'등급을 주기엔 부족했다. 우선 새로운 벤처펀드를 결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정부 출자사업에 적극 도전했다. 연기금의 문도 지속해서 두드렸다. 그렇게 결성된 펀드는 1개다. '메디치 2022-1 그로쓰 투자조합'으로 결성총액은 65억이다. 소규모로 결성된 벤처펀드다 보니 해당 조합은 이미 투자금 소진이 끝났다.

그나마 기존 '메디치-IBKC 세컨더리 투자조합 2호'를 증액하면서 투자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메디치-IBKC 세컨더리 투자조합 2호는 지난해 IBK캐피탈과 함께 결성한 펀드다. 세컨더리펀드는 기존 펀드가 보유한 구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2021년 300억원으로 결성했는데, 2022년 들어 추가로 200억원을 증액했다. 해당 펀드는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후속격이다. 1호는 2016년 3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신규 벤처조합 결성에 힘겨워했던 이유는 정부 출자사업과 연기금의 기금운용 위탁운용사 선정 콘테스트에서 낙방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대가 컸던 국민연금의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지 못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총 4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운용사별로 300억~600억 정도씩 출자키로 했다. 그간 대형 VC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작년에는 중형 VC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국민연금공단은 기존 위탁운용사 중 투자 금액이 약정액의 60%를 넘지 못한 운용사는 이번 GP 모집에 지원을 제한했다. 이미 국민연금 자금을 받아갔던 대형 VC들이 대부분 지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배수로 뽑은 숏리스트까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4곳에 들지는 못했다.

VC부문에서 힘을 쓰지 못한 가운데 PE부문에서도 끝내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못했다. 현재 믿는 구석은 2020년 결성한 첫 1000억원대 대형 벤처펀드인 '메디치 2020-2 스케일업 투자조합'이다. 해당 벤처펀드는 112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 펀드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배진환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래 약 8년여만에 AUM 3000억을 돌파했다. 해당 펀드의 투자기간이 2년여 남은 가운데 남은 투자재원은 37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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