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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3]BMS는 롯데에 시러큐스 공장을 왜 매각했을까'부채감축·M&A' 영향…"롯데, 사업파트너로 '역량' 충분"

샌프란시스코(미국)=최은진 기자공개 2023-01-11 12:52:3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작년 6월 700억원을 출자받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이 자금을 토대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Bristol Myers Squibb)로부터 뉴욕 시러큐스에 위치한 CDMO 공장을 매입했다. 이미 매출을 내고 있는 생산시설을 인수하면서 수주물량과 생산기지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그렇다면 BMS는 왜 롯데그룹에 관련 시설을 매각했을까.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BMS 핵심인사를 만나 들어봤다.

BMS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된 9일 첫날 첫 시간에 발표했다. 행사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그랜드볼룸에서 한 메인트랙 첫 발표였다. 약 800여명의 좌석이 만석이 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BMS 발표를 경청했다. 발표자로 크리스토퍼 보너(Christopher Boerner) EVP and Chief Commercial Officer(CCO)가 나섰다.


BMS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9개의 신약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각각 다른 적응증으로 3가지의 신약을 시장에 내놨다. 흑색종을 타깃하는 옵듀얼락, 폐색성 비대성 심근증을 위한 '캄조스', 플라크 건선을 위한 '소틱투' 등이다.

특히 신성장 동력을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2019년 셀진 인수에 이어 지난해 터닝포인트 테라퓨틱스 인수를 했다. 터닝포인트 테라퓨틱스는 미국 출원 계획이 있는 ROS1 억제제 '레포트렉티닙'을 확보하고 있다.

BMS는 이 같은 성장전략을 재무부담을 낮추며 진행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부채를 줄이는 한편 현금흐름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시러큐스 공장을 매각한 것 역시 이러한 재무전략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5월 BMS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시러큐스 공장을 2061억원에 매각했다. 이 당시는 터닝포인트 테라퓨틱스를 약 5조13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때와 맞물린다.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시러큐스 공장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를 줄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효율 자산의 매각이 필요했던 셈이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만난 보너 CCO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주기적으로 혁신을 유지하면서도 더 큰 효율성과 단순성을 이끌어 낼 방법을 고민했다"며 시러큐스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BMS용 제품을 생산하는 CMO 관계를 새로 맺은 건 롯데그룹의 역량을 신뢰한 결과"라며 "바이오 시설과 역량,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자체 운영할 충분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이끄는 이원직 대표의 이력이 양사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과거 BMS의 시러큐스 공장에서 약 1년간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이머징 트랙에서 설립 후 처음으로 발표에 나선다. 이 대표가 직접 연단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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